박세리도 혀 내두른 이대은, 트루디와 갈등 그 후
전 야구선수 이대은이 아내인 래퍼 트루디를 대하는 무심한 말투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은 가운데, 방송 이후 달라진 부부의 심경이 공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6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이대은과 트루디 부부가 출연해 결혼 생활에서 겪고 있는 갈등을 털어놨다. 특히 이대은이 아내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직설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MC 이영자와 박세리마저 답답함을 드러내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이대은은 트루디의 물컵에 담긴 물을 자신의 컵에 덜었다. 이를 본 박세리는 "여기는 (아내에게)물을 따라주는 게 아니고, 자기 컵에 덜더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영자는 "긴장해서 그런가"라며 수습에 나섰고, 이대은은 "내 물만 없어서 그랬다"며 박세리에게 "저한테 화난 거 아니죠?"라고 응수했다.

이후 트루디는 남편의 말투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잦다고 토로했다. 육아와 집안일을 하며 인정받고 싶을 때조차 이대은에게 "원래 네가 할 일이야"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 다툼이 벌어지면 "병원에 가봐야 돼. 병이야, 병", "약 먹었어?" 등의 말을 듣는다며 자신이 환자가 된 기분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이대은의 직설적인 화법은 방송 내내 이어졌다. 이영자가 트루디의 외모를 칭찬하자 이대은은 "예쁘진 않았는데"라고 반응했고, 트루디는 "이렇게 사람이 초를 친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박세리 역시 "왜 그러냐"며 이대은을 나무랐고, 이영자는 트루디의 매력을 칭찬한 것이라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집안일을 둘러싼 대화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대은이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겨놓고 작동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박세리는 "혼자 안 살아봤냐", "사람이 눈치가 있어야지"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이대은을 향해 "매를 버는 스타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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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루디가 홀로 진통을 견디며 병원으로 향했던 출산 당시의 일화를 전하자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영자가 출산 후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했는지 묻자 이대은은 "뭐가 미안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영자는 "인성을 집에 두고 온 거냐"며 황당해했고, 박세리도 "얼굴값도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대은은 출산 예정일이 아니었던 만큼 자신이 계속 집에 있을 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이영자는 예상하지 못한 출산 상황에서 홀로 고생한 아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대은의 태도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단순히 무뚝뚝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아내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감하려는 태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아내의 고충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모습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반응이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30일 유튜브 채널 '금똥이네'에는 '방송 보고 놀라셨죠? '남겨서 뭐하게' 출연 뒷이야기와 속마음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방송 나흘 만에 공개된 영상에는 상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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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디는 "오빠가 나한테 맨날 '너 힘들어 본 적 있어? 그 정도로 힘들다고 하지 마'라고 했었다"며 그동안의 서운함을 떠올렸다. 이에 이대은은 박세리의 조언이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대은은 "나는 진짜 힘들어 본 사람이고 힘든 걸 혼자 견뎌왔기 때문에, 혼자 견딜 수 있는데 왜 굳이 남한테 힘들다고 이야기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세리가 운동선수 시절 힘든 감정을 홀로 참아온 경험 때문에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공감하기 힘들 수 있다고 짚어줬다며 자신의 소통 방식을 되돌아봤다.

트루디 역시 김창옥의 상담을 통해 남편의 말투에 유독 민감했던 이유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의 말투에 지쳐 이불 속에서 이어폰을 꽂고 지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 김창옥 선생님이 과거의 저를 만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 너무 후련하다"며 상담 이후의 심경을 밝혔다. 아들 레온에게는 자신이 경험했던 정서적 결핍을 물려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남편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트루디는 "오빠도 나쁜 마음으로 공감을 안 해준 게 아니라 정말 힘들었던 걸 혼자 삭혀왔던 거다. 오빠를 한 번 더 알게 됐다"며 "너무 행복하다.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은과 트루디는 2021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레온을 두고 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tv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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