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뉴욕인가, 필라델피아인가? 상대 안방서 대승 거둔 닉스, 4전 전승으로 동부 컨파 진출
제일런 브런슨(사진=뉴욕 닉스 SNS)제일런 브런슨(사진=뉴욕 닉스 SNS)

[더게이트]

뉴욕 닉스가 필라델피아 홈코트를 안방 매디슨스퀘어가든으로 탈바꿈시켰다. 실망한 필라델피아 팬들이 떠난 빈자리를 푸른색과 오렌지색이 메웠고 코트 위에선 닉스의 일방적인 학살극이 벌어졌다. 플레이오프 7연승을 달린 닉스가 단 4경기 만에 동부 콘퍼런스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닉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플레이오프 동부 준결승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44대 114로 대파했다. 4승 무패 시리즈 전승. 닉스가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스윕을 기록한 것은 1999년 이후 27년 만이다.

슈퍼 식스맨 마일스 맥브라이드는 팀 내 최다인 25점을 퍼부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OG 아누노비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맥브라이드는 1쿼터에만 3점포 다섯 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 역시 22점에 3점슛 6개를 넣었다. 닉스는 전반에만 3점포 18개를 성공해 NBA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썼다. 경기 전체로는 구단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많은 25개의 3점포가 터졌다. 하프타임 전 이미 24점 차로 벌어진 승부는 사실상 그때 끝났다.

미칼 브리지스(사진=뉴욕 닉스 SNS)미칼 브리지스(사진=뉴욕 닉스 SNS)


"원정 경기 느낌이 전혀 없었다"

닉스에 이번 시리즈는 시작부터 원정이 아니었다. 지역 팬 대상으로만 예매 창구를 열고 에이스 조엘 엠비드가 "제발 표를 되팔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어떻게든 표를 구한 닉스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조시 하트는 경기 뒤 "예전에는 필라델피아가 스포츠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르겠다"며 "원정 경기 같은 기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필라델피아 가드 타이리스 맥시 역시 "우리보다 닉스 팬들 소리가 더 컸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닉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득실차 플러스 19.4점 차를 기록 중이다. 1984년 플레이오프가 16개 팀 체제로 개편된 이후 결승 진출 팀 중 역대 최대 점수 차다. 2009-2010시즌 올랜도 매직이 세운 17.3점 차를 가볍게 넘겼다. 포스트시즌 누적 점수 차 194점 또한 NBA 역대 신기록이다.

브런슨은 경기 뒤 "안도감도 흥분도 없다. 그저 다음 단계일 뿐"이라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칼-앤서니 타운스 역시 "다음 도전에 굶주려 있다"고 덧붙였다. 닉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대결의 승자와 동부 패권을 다툰다. 현재 디트로이트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아누노비의 햄스트링 부상 회복 속도가 향후 승부의 변수로 꼽힌다.

웸반야마의 퇴장 장면(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웸반야마의 퇴장 장면(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에이리언' 웸반야마의 황당한 퇴장

같은 날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서부 준결승 4차전에서는 이변이 발생했다.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쿼터 초반 나즈 리드(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턱과 목을 팔꿈치로 가격해 코트를 떠났다. 웸반야마의 커리어 첫 퇴장이다. 리바운드 싸움 중 포위되자 휘두른 팔꿈치가 화근이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과격 파울 2등급 판정이 내려졌다. ESPN은 1997-1998시즌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올스타 선수가 퇴장당한 시점 중 가장 이른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웸반야마는 퇴장 직후 동료 해리슨 반스에게 "퇴장이냐"고 되묻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설명을 듣고서야 무거운 발걸음을 벤치로 옮겼다. 핵심 전력을 잃은 샌안토니오는 109대 114로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 전적은 2대 2로 균형이 맞춰졌다. 운명의 5차전은 14일 샌안토니오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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