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
KB국민은행, 통영 한산도에 대규모 '바다숲' 조성

스포츠춘추
무키 베츠와 김혜성(사진=LA 다저스 SNS)[더게이트]
슈퍼스타 무키 베츠의 부상 복귀를 앞두고 김혜성을 빅리그에 남겨두고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를 마이너리그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기자 케이티 우는 11일(한국시간) '베츠 복귀를 앞두고 다저스는 중앙 내야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로스터 운용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를 짚으며 이같이 분석했다.
베츠는 지난달 5일 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치료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36일 만에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4연전 첫 경기에 선발 출장한다고 밝혔다. 출전 후 다음날은 쉬고 그 다음 경기에 출전하는 식으로, 복귀 첫 주에는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저스가 23세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빅리그로 콜업한다(사진=MiLB.com)
'로스터 자리는 하나'…후보는 셋
문제는 빅리그 로스터 정리다. 베츠가 돌아오면 김혜성과 프리랜드, 산티아고 에스피날 세 명 중 한 명을 26인 로스터에서 빼야 한다. 현재 다저스는 에스피날 잔류 쪽으로 기울어 있다. 올봄 에스피날과 1년 250만 달러(약 36억 원) 계약을 맺으며 '계약 후 45일 이내 잔여 연봉 없이 방출 가능' 조항을 넣었지만, 이 기한이 연장되면서 에스피날을 안고 갈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결국 선택지는 프리랜드의 마이너리그 옵션 실행이냐, 김혜성의 강등이냐 두 가지로 좁혀진다.
현재로서는 김혜성이 빅리그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은 10일까지 타율 0.314에 1홈런 8타점 5도루로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기 아까운 성적을 올렸다. 여기에 다저스가 원했던 타석에서 접근법도 발전하는 모습이 도드라진다. 지난 시즌 30%를 넘겼던 삼진율이 올 시즌 18%까지 떨어졌다. 존 밖 공에 배트를 내미는 비율도 35.3%에서 26.3%로 1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볼넷 비율은 4.1%에서 9.8%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높은 공과 낮은 변화구에 속수무책이던 약점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스트라이크 존을 훨씬 잘 관리하고 있다. 타격, 도루, 수비까지 다 해낸다. 선구안 개선이 가장 큰 변화"라고 칭찬했다. 수비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유격수 자리에서 매 경기 호평을 끌어냈고,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해내면서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경기에 나서면 항상 팀 승리에 필요한 역할을 해낸다"는 찬사를 받았다. 다저스 1루 코치 크리스 우드워드는 역대 최고 유격수 수비로 유명한 안드렐톤 시몬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반면 프리랜드의 생산성은 기대에 못 미쳤다. 타율 0.235, OPS 0.646로 대체선수 기준 이하의 타격 성적에 그치고 있다. 존 밖 공을 쫓는 비율이 메이저리그 상위 10% 수준(20.9%)으로 선구안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이 따라오지 않았다.
케이티 우 기자는 "프리랜드를 트리플A로 내려 매일 뛰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분석했다. 빅리그 벤치를 지키는 것보다 마이너리그에서 매일 타석에 서는 편이 유망주 성장에 낫다는 논리다. 프리랜드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어 웨이버 공시 같은 복잡한 절차도 필요 없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의 출전 시간, 마이너리그 행이 필요한 선수, 로스터 유연성 중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는지를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성이 맹활약했다(사진=MLB.com)
생존은 했지만…기다리는 다음 고비
베츠의 복귀는 침체된 다저스 타선에 확실한 활력소다. 다저스는 최근 11경기 중 7경기에서 2득점 이하에 그쳤다. 믿었던 오타니 쇼헤이마저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이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를 2번 혹은 3번 타순에 배치할 계획이다. "출루와 안타가 베츠의 기본 DNA"라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우투수든 좌투수든 가리지 않고 위협적이고, 합류하면 하위 타순까지 탄탄해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고비를 넘기더라도 김혜성의 생존 경쟁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베츠가 돌아오면 김혜성의 유격수 출전 기회는 자연스레 줄어든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2루수·유격수 겸업 능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2루수로 주전 자리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주 뒤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키케 에르난데스가 재활 경기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라 또 한번의 로스터 정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정된 타석과 수비 기회에서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이어가야 빅리거 김혜성으로 계속 남을 수 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