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친람' 사장님 떠나고 신임 사장 부임...KIA 프런트-현장 당분간 숨 좀 쉬고 살겠네
김민수 신임 KIA 타이거즈 사장(사진=KIA)김민수 신임 KIA 타이거즈 사장(사진=KIA)

[더게이트]

KIA 타이거즈가 시즌 중에 구단 사장을 바꿨다. KIA는 11일자로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김민수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전임 최준영 사장의 강한 장악력 아래 돌아가던 구단 운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김민수 신임 대표는 1968년생으로, 1993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2년에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8년 기아 워싱턴사무소에서 국제 대관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후 현대차 브랜드전략실장, 해외마케팅실장 등을 거쳐 마케팅 전문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2019년 12월에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제주 서귀포 표선의 불리한 입지를 오히려 '슬로 트래블'의 강점으로 내세워 리조트를 전면 리뉴얼하는 등 약 720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개편을 진두지휘했다. 2026년 기아로 복귀해 고객경험본부장을 맡다가 이번에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로 왔다. 야구와는 관계가 없는 이력이지만, 브랜드 가치 제고에 특화된 경영자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최준영 체제, 빛과 그림자

전임 최준영 사장은 2021년 11월 기아 국내생산담당 사장직을 겸직하는 형태로 구단을 맡았다. 재임 기간 중 2024년 통합 우승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야구단 사장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던 게 사실. 야구 전문가가 아닌 임원이 구단 운영과 프런트 의사결정 전반에 만기친람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번 교체는 프런트와 현장 모두에 의미 있는 변화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립이 강한 수장이 물러나고 신임 사장이 부임하면서, 전임 체제에서 강한 압박에 시달렸던 현장과 프런트가 보다 소신 있게 야구단을 운영할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물론 야구단 업무가 익숙해지면 간섭이 많아지는 사장 자리의 생리상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당장 올 시즌 동안에는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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