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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고양이, 나이별로 잘 걸리는 질병은?

스포츠춘추
온라인에 글을 올리는 썰쟁이의 모습(사진=캔바 생성 이미지)[더게이트]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대사 아시죠?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딱 그런 심정입니다."
최근 '썰쟁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KBO리그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는 이른바 '썰쟁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단순한 이적 루머, 외국인 선수 영입 소문이라면 그나마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수 부상 관련 미확인 정보, 구단이나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이 온라인 게시판에 무차별로 살포되면서 실질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구단에선 색출 시도를 넘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는 분위기다.
온라인에 글을 올리는 썰쟁이의 모습(사진=캔바 생성 이미지)
확정되지도 않은 선수 부상 정보가 온라인에?
가령 선수 부상이나 수술 정보는 극히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다. 수술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커뮤니티에 먼저 올라오면 선수 본인은 물론 각종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구단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간다. 팬들은 혼란에 빠지고, 구단은 해명과 수습에 에너지를 낭비해야 한다. 트레이드나 계약 협상이 정보 유출 이후 엎어지는 사례도 이따금 나온다.
썰쟁이로 얻은 명성이 특정인 비방과 명예훼손에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팬들 사이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은 아이디가 구단 내부 상황이나 관계자, 지도자, 선수에 대해 올리는 부정적 주장은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다른 네티즌들이 살을 붙이거나 유튜브 숏츠로 확산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팀 성적이 좋지 않고 여론 지형이 불리한 구단이라면 피해는 더 크다. 아무리 해명하고 바로잡으려 해도 한번 굳어버린 부정적 이미지는 쉽게 깨지지 않는다.
썰쟁이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는 원래 스토브리그였다. 경기가 없는 오프시즌, 이적 소식에 목마른 팬들이 조금이라도 그럴듯한 정보에 귀를 세우는 틈을 파고드는 게 썰쟁이의 메커니즘이다. 수백 개 게시물 가운데 딱 맞아떨어지는 정보를 올리는 아이디가 있다. 한번 맞추면 그 아이디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통'으로 격상된다. 일단 지명도가 생긴 상태에서 두 번, 세 번 더 적중하면 그때부터는 KBO 총재가 실은 고양이라거나, KBO리그는 4개 구단이라고 해도 믿는 수준이 된다.
재미로 올리는 수준이라면 그나마 낫다. 문제는 특정한 의도를 갖고 정보를 흘리는 경우다. 한 지방구단 홍보 관계자는 몇몇 썰쟁이에 관해 "구단 특정인에게 타격을 주거나, 구단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보여서 괘씸하다"며 "완전히 결정나지 않은 사안을 의도적으로 올려서 팬들의 여론을 조종하고 구단 업무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구단 내부 권력 투쟁의 도구로 썰이 활용되는 사례도 있다. 한 전직 야구단 관계자는 "자신과 다른 라인, 내부 경쟁자를 쳐내기 위해 썰을 올리는 일이 있다"고 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에이전트들도 의심의 대상이다. 몇몇 구단에선 모기업 비서실 쪽에서 썰을 푸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온다. 선수들과 가까운 전직 야구인, 교습실 운영자 중에도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이 있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색출 정도로 끝내려고 했는데 이제는 법적 대응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면서 "업무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등을 적용하려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전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분명 선을 넘었다고 생각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어떤 아이디는 잡아서 누군지 꼭 한번 확인하고 싶기는 하다. 의심되는 사람이 있는데, 내 짐작이 맞았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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