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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교타자가 된 디아즈(사진=삼성)[더게이트=고척]
물 없이 고구마 20개를 먹고 일주일 동안 화장실에 가지 못하면 이런 느낌일까. 연패 진창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무수히 많은 득점권 찬스를 날린 타선의 응집력 부재 속에 키움 히어로즈에 무기력한 완봉패를 당했다.
삼성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과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득점권 13타수 1안타에 그친 타선 침체 속에 0대 2로 패배했다. 주말 원정 3연전 싹쓸이 패와 함께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12승 1무 11패로 5할 승률 붕괴도 눈앞이다.
이날 전까지 6연패 기간 삼성은 6경기에서 총 14득점, 경기당 평균 2.33득점에 그치는 극심한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주축 타자 구자욱, 김성윤, 김영웅, 이재현 등 주전 야수 4명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사라진 가운데,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는 야구가 한계에 부딪혔다. 6연패 기간 삼성 타선의 득점권 타율은 0.140(50타수 7안타)으로 같은 기간 최하위에 그쳤고, 만루 상황 타율도 7타수 무안타(0.000)로 최하위였다. 만루에서 올린 득점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은 1점이 전부였다.
경기전 열린 박병호 은퇴식 행사(사진=삼성)
신인 박준현 도와준 득점권 무득점 행진
키움 신인투수 박준현과 상대한 이날도 경기 과정부터 결과까지 모든 것이 연패 모드 그대로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8번타자로 타격감이 그나마 좋은 포수 김도환을, 9번타자 유격수로 심재훈을 새로 추가하는 변화를 꾀해 봤으나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2회초 공격이 최근 삼성 타선의 병폐를 그대로 드러냈다.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단타를 시작으로 폭투·볼넷·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전병우가 3-1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몸쪽 꽉 찬 157km 속구를 건드려 2루수 뜬공으로 아웃당했고, 김도환은 2-0에서 3구째 가운데 낮은 156km 속구를 받아쳤다가 3루수 병살타로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섣부르게 배트를 낸 결과, 이날이 프로 1군 데뷔전인 신인 박준현을 오히려 도와주는 꼴이 됐다.
잔루 퍼레이드는 3회에도 계속됐다. 1사 후 김지찬의 번트 안타와 도루,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지난 시즌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다. 4회도 마찬가지였다.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헌곤의 2루수 쪽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1, 2루 찬스. 여기서 전병우가 투수 정면으로 가는 약한 땅볼을 쳤고, 박준현이 3루로 던져 손쉽게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김도환은 3-1 유리한 카운트에서 한복판 속구에 파울을 치더니 6구째 크게 벗어나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심재훈도 존을 벗어나는 공에 연속으로 헛스윙하며 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류지혁이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 박승규의 3루 땅볼 때 실책이 나오면서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중심타선이 침묵했다. 디아즈는 3볼에서 바깥쪽 높은 속구를 받아쳤다가 중견수 쪽 평범한 뜬공으로 아웃. 최형우도 1-1에서 몸쪽 슬라이더 두 개에 헛스윙 후 1루 쪽 땅볼로 물러났다.
6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은 7회 1사 후 김지찬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다시 찬스를 잡았지만 박승규가 외야 뜬공으로 아웃되며 또 득점에 실패했다. 8회초에도 기회가 왔다. 최형우의 중전 안타와 김헌곤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전병우의 3유간 땅볼로 2아웃이 됐고 1, 3루에서 강민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2사 후 류지혁이 가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지만, 박승규가 우익수 쪽 평범한 뜬공으로 물러나 끝까지 무득점. 경기는 키움의 2대 0승리로 끝났다. 키움은 이 승리로 2025년 8월 5~7일 창원 NC전 이후 262일 만의 스윕 시리즈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이번 주 6경기를 전부 내주며 7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 타선에선 최고령 타자 최형우가 1안타와 볼넷 2개로 세 차례 출루했고, 김헌곤이 3안타, 김지찬이 2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홈런왕 디아즈는 갖다 맞히는 타격으로 친 단타 1개 외에는 찬스마다 범타로 물러나면서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8안타에 볼넷 4개로 키움(8안타·3볼넷·2사구)과 안타 수와 출루 주자 수가 비슷했지만, 득점권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 1안타도 2루 주자가 3루에 멈추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로써 7연패 기간 득점권 타율은 0.127로 내려앉았다. 또 무사 만루 무득점까지 더해지면서 7연패 기간 만루 성적도 8타수 무안타(0.000)가 됐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신인 장찬희가 3.1이닝 1실점으로 선발했고, 불펜진이 4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지만 타선의 지독한 침묵 앞에서 투수들만으로 버티기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최형우를 영입하며 리그 최강 타선으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이라 더욱더 충격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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