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대표팀, 한국 와서 붙읍시다" 허구연 총재는 왜 '야구 강국'에 맞짱을 신청했을까
허구연 총재와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사진=KBO)허구연 총재와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사진=KBO)

[더게이트]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허구연 KBO 총재의 발걸음이 카리브해까지 향했다. 이번에는 도미니카공화국 대사와 만나 도미니카 대표팀의 한국 초청을 논의했다. 수준 높은 선수를 자주 상대하다 보면 한국 선수들의 기량도 자연히 오른다는 구상의 연장선이다.

KBO는 15일 "허구연 총재가 지난 14일 안지 샤키라 마르티네스 테헤라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와 만나 양국의 야구 교류 및 스포츠 외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면담 자리에서 허 총재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유망주 또는 저연차 선수 위주로 구성한 파견팀을 울산-KBO Fall 리그에 초청하고, 양국 대표팀 간 평가전과 친선경기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건넸다.

허구연 총재와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사진=KBO)허구연 총재와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사진=KBO)


"야구 수준 격차, 말로 표현 못 해"

허구연 총재는 평소 야구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국제 야구의 수준 격차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국제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수준 높은 외국 선수를 실전에서 자꾸 상대해봐야만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것이 허 총재의 확신이다.

이런 구상은 사상 최초의 2군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 창단과도 연결된다. 허 총재는 울산에 외국인 선수 4명을 보유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줬다. 다른 구단 유망주들이 2군에서부터 외국인 투수의 공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의도다. 일본 프로야구가 2군부터 외국인 제한을 두지 않고 유망주를 키워내는 시스템을 참고한 것이다.

매년 가을 울산에서 열리는 국제 교육 리그 울산-KBO Fall 리그는 이 실험의 정점이다. 2024년 첫 대회에 일본, 중국, 쿠바, 멕시코 등 4개국 팀이 참가한 데 이어, 세계 최고의 야구 인재 생산국 도미니카공화국 파견팀까지 합류한다면 리그의 무게감은 달라진다. 한국 유망주들이 안방에서 세계 정상급 유망주들과 부딪힐 수 있는 무대가 열리는 셈이다.

마르티네스 테헤라 대사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도미니카 선수들을 매개로 한 교류, 구장 내 도미니카 데이 개최 등 문화 행사로 논의를 넓혔다. 대사는 "한국과 도미니카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열정"이라며 "야구 교류를 통해 한국에 도미니카의 문화를 알리고, 양국 관계가 더 증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총재는 "세계적인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야구를 통한 활발한 문화 교류를 계기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BO는 주한 도미니카 대사관과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교류 사업 구체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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