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최고의 감독" 과르디올라, 맨시티 떠난다...후임은 '닮은꼴' 엔초 마레스카
과르디올라 감독(사진=맨시티 공식 SNS)과르디올라 감독(사진=맨시티 공식 SNS)


[더게이트]

현역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복수의 외신은 19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후임으로는 전 첼시 감독 엔초 마레스카가 유력한 상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7일 첼시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맨시티 재임 10년간 총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웸블리 방문이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계약이 1년 남아 있다"며 즉답을 피한 과르디올라는 짧은 인사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과르디올라의 공식 임기는 2027년 6월까지. 그러나 구단 안팎에서는 이미 지난여름부터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맨시티는 현재 아스턴 빌라(원정)와 본머스(홈) 등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두 아스널과는 승점 2점 차다. 오는 24일 열리는 아스턴 빌라전이 과르디올라 체제의 사실상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엔초 마레스카 감독(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10년간 쌓아 올린 대기록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6회,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3회, 리그컵 5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20-21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달성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는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2017-18시즌에는 리그 역사상 최초로 승점 100점 고지를 밟았고, 2022-23시즌에는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두 번째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다. CBS스포츠는 "과르디올라가 떠나도 맨시티에 남긴 유산은 온전할 것"이라며 "동시대 최고의 감독이자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지휘봉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는 마레스카 감독은 과르디올라와 인연이 깊다. 2020-21시즌 맨시티 U-21 팀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2 우승을 차지했고, 2022-23시즌에는 수석 코치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며 트레블을 합작했다. 이후 레스터 시티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으며, 2024년 첼시 감독으로 부임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UEFA 콘퍼런스리그 및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올해 1월 1일 구단 의료진과의 갈등으로 계약 기간(2029년까지)을 채우지 못하고 첼시를 떠났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를 떠나기 전부터 맨시티 측과 접촉해 왔으며, 지난 3월 A매치 휴식기를 전후해 합류 의사를 굳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레스카가 이미 수개월 전 맨시티 합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의 리암 투미 기자는 "마레스카는 과르디올라의 강렬함은 갖췄지만, 그 특유의 기묘한 위트나 독설은 없다"고 평했다. 전술적 성향은 매우 유사하다. 두 감독 모두 점유율 기반의 포지셔널 축구를 지향한다. 풀백을 미드필더로 전진시키는 전술이나 빌드업 과정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방식이 닮아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리버풀에 승점 13점 차로 뒤진 3위에 머물렀고, 클럽 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베르나르두 실바와 존 스톤스의 이탈이 유력하다. 감독과 핵심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빠져나가는 셈이다. 디 애슬레틱은 마레스카 감독이 과르디올라 체제에 익숙하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전임 감독의 위대함까지 그대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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