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로봇이 반기는 AI 놀이터…어르신 '디지털 울렁증' 타파

더게이트
메이저리거 송성문(사진=키움 히어로즈 구단)[더게이트]
송성문이 마침내 빅리그 데뷔 무대를 밟는다.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연전이 그 무대다. 미국 땅이 아닌 멕시코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번 멕시코 시리즈를 앞두고 산하 트리플A 팀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뛰던 송성문을 불러올렸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특별 시리즈에는 통상 26명인 로스터를 27명으로 늘릴 수 있는 규정이 있다. 송성문은 바로 이 '27번째 선수' 자격으로 빅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한 송성문(사진=Milb.com)
스프링트레이닝 부상 이후 트리플A서 절치부심
송성문이 빅리그 무대를 밟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도중 복사근을 다치는 악재를 만났다. 결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물론 개막 로스터 합류까지 불발됐고 시즌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했다.
송성문은 재활에 매진하며 트리플A에서 20경기를 소화했다. 84타석에서 타율 0.293, 출루율 0.369를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멕시코시티 2연전 27번째 선수로 부름을 받았다. 일단 벤치에서 대기하며 경기 상황에 따라 대타나 대수비로 투입될 전망이다.
송성문의 데뷔 무대가 될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 야구장은 야구계에서 '타자들의 천국'으로 통한다. 해발 고도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다는 덴버 쿠어스필드보다도 더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평소보다 훨씬 멀리 뻗어 나가는 환경이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2023년 이 구장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16대 11 난타전을 벌인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타율 0.340, 26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송성문으로선 타격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다.
다만 이번 시리즈가 끝난 뒤에도 송성문이 계속 메이저리그에 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NL 서부지구 1위를 달리는 샌디에이고는 주전 내야진은 물론 백업 자원도 탄탄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제한적인 기회에서 압도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빅리그 잔류 가능성이 희박하게나마 생긴다. 과연 2경기 안에 송성문까지 그 차례가 돌아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