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여성 팬에게 어떻게 저런 욕설을...시카고 컵스 슈퍼스타, 성적 모욕 발언 논란 커지자 하루 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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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돌아온 야구팬' 송영길(사진 왼쪽부터)과 2020년 5월 SK 와이번스의 10연패 사슬이 끊어지자 의원실에서 환호했던 송영길(사진=더게이트)[더게이트=인천]
‘골수 야구팬’ 송영길이 돌아왔다.
2020년 5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양복 상의를 벗은 송영길 민주당 국회의원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 점퍼를 꺼내 걸쳤다. TV 속 SK는 10연패 사슬에 묶여 있었다. 송영길은 비서관에게 "누가 연락 오면 '티관' 중이라고 말씀해주세요."라며 TV 화면에 집중했다.
비서관이 “티관이요?”라고 묻자 송영길은 “TV 관전의 준말 모르세요”하며 멋쩍게 웃었다. 송영길의 티관 응원 덕분인지 그날 SK는 연패를 끊었고, 의원실엔 작은 환호가 번졌다.
6년이 흘러 다시 5월. 5선 의원과 인천시장을 거친 송영길이 이번엔 인천 연수구에 깃발을 꽂았다. 더불어민주당 연수구 갑 재보궐선거 후보. 1985년부터 줄곧 인천에서 살아온 송영길의 '정치적 고향'으로의 복귀다. 정치인 송영길의 귀환과 함께, 인천 야구도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야구팬의 관심은 곧바로 정책으로 옮겨간다. SSG가 청라로 떠난 뒤 닥칠 문학구장 공동화는 연수구 원도심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송영길은 이재명 대통령의 '케이컬처 아레나' 공약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문학구장 공동화' 막을 '케이컬처 아레나' 부흥 카드
SSG 랜더스필드청라돔구장 건설로 문학구장 공동화 우려가 큽니다. 문학구장은 연수구 원도심과 인접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케이컬처 아레나' 공약을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합니다.
문학구장 공동화는 동춘·연수·옥련·청학·선학동 같은 연수구 원도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SSG 랜더스가 청라로 옮기면 문학구장은 그저 빈 공간이 될 수 있어요. 이재명 대통령의 케이컬처 아레나 공약을 활용해 문학구장을 '인천 케이컬처 아레나'의 핵심 거점으로 만드는 걸 도울 생각이에요.
‘인천 케이컬처 아레나’가 연수까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송도 석산 프로젝트와 연계해 문학구장에서 연수구 원도심을 거쳐 송도국제도시까지 이어지는 '케이컬처 벨트'를 완성할 겁니다. 구립·시립 예술단체를 만들어 콘텐츠 공급도 강화할 계획이에요. 문학구장이 연수구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연수구엔 선학경기장이 있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만들어졌죠. 지금은 생활체육으로 활발히 쓰이고 있어요. 애초 만들 때 작게 지으려던 걸 제가 인천시장 때 미래를 봐서 규모를 키웠습니다. 지금 지역에 사는 분들이 다 좋아하고, 고마워하세요(웃음).
인천은 축구·야구·배구·농구 프로팀이 모두 있는 '스포츠 도시'입니다. 그런데 외부 인지도는 의외로 약하다는 평가입니다.
가슴 아픈 현실이에요. 프로팀이 가장 많은 도시인데도 '스포츠 도시' 브랜드가 약한 게 맞습니다. 그래서 연수를 중심으로 '인천=아시아 스포츠 허브'를 목표로 갈 생각이에요. 연수구엔 승기천, 선학경기장, 대학공원이 있어요. 이 거점들을 토대로 지역 생활체육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이건 인천에 대한 질문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F1 대회 유치를 공언했습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직접 인천시장으로서 치러보셨고, 2022년 서울 포뮬러E 사례에 비춰 볼 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F1은 브랜드 효과가 큽니다. 다만 영암과 서울 포뮬러E 사례에서 보듯, 적자 위험과 사후 활용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해요. 일회성 대형 이벤트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데 비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인천형 스마트 모터스포츠'를 제안하고 싶어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지요.
F1 대신 e-모빌리티, 드론, 로봇스포츠 같은 미래 모터스포츠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봐요. 연수구에 영구적 테스트 트랙과 체험형 테마파크를 함께 조성하겠습니다. 예산은 민간 투자 유치를 최대한 끌어오고, 편익비용비율은 철저히 검증할 겁니다. '한 번 하고 끝'이 아닌,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스포츠 인프라가 돼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해요.
북한 여자축구 돌풍 배경에 과거 남북 체육 교류 존재
북한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인천공항에 입국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골수 야구팬’으로 유명합니다. 요즘도 야구 경기 자주 보십니까.
지금은 선거가 코앞이라, ‘직관’이나 ‘티관’을 잘 못하고 있어요(웃음). 하지만, 틈날 때마다 스코어나 순위는 봅니다. SSG 랜더스 경기 결과는 늘 체크하죠(웃음). SSG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포스트 시즌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다만, 팀 구단주가 왜 그러는지 의문이에요.
SSG 랜더스 팬으로서 실망이 크신 모양입니다.
SK 구단이 SSG로 매각될 때 좀 놀라기는 했어요. SK에 좋아하는 선수, 지도자 분들이 많았거든요. SK 시절엔 문학구장으로 응원도 자주 갔죠. 지금은 랜더스 팬인데, 팬으로서 이번 사건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구단주 때문에 랜더스에 대한 야구팬들의 열정과 애정이 식을까 걱정될 정도에요.
북한 여자축구단 ‘내고향’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20일 저녁 수원에서 열린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2대 1로 꺾었습니다. 북한 여자축구 실력이 세계 상위권이라는 건 그리 놀랄 일이 아닌데요. 후보께서 북한 여자축구 발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압니다.
인천시장 시절 중국 쿤밍 홍타 체육센터에서 북한 여자축구단이 겨울 전지훈련을 했어요. 그때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님이 정말 큰 노력을 해주셨어요.
어떤 노력이었습니까.
2003년일 겁니다. 중국 축구의 심장부인 윈난성 쿤밍에 있는 홍타스포츠센터를 김경성 이사장이 인수했어요. 김 이사장이 큰 돈을 투자했죠. 그 홍타스포츠센터를 북한 여자축구팀 선수들이 훈련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경기력이 급속도로 좋아졌습니다. 2011년엔 김 이사장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축구화 공장이 만들었는데 남북 경협사업의 시작이었어요. 그때 제가 인천시장 자격으로 공장 오픈식에 참석한 기억이 있습니다. 저보단 김 이사장이 뿌린 씨앗이 북한 여자축구가 강해진 비결이라고 봐요.
1호 법안은 '중고차 수출 특별법'...원도심 복원과 산업 진흥의 청사진
인천 송도유원지(사진=연수구)출마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번 재보선, 어떤 의미입니까.
정치적 고향으로의 복귀이자, 인천과 연수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의 시작이라고 봐요. 인천 계양에서 5선하며 인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연수구는 국제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인데도 아직 충분히 빛을 보지 못했어요. 단순한 보궐이 아니라, 연수구를 인천의 미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당선되면 2년 임기 동안 '살기 좋은 국제도시 연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수구 갑은 황우여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보수 텃밭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단 214표 차로 살아남은 격전지입니다. 판세, 어떻습니까.
매우 좋아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이 지역에서 거의 60% 이상 나옵니다. 연수구 갑이 강화군과 함께 인천에서 가장 어려운 험지 중 하나인 건 맞지만, 박찬대 의원이 3선을 지내며 워낙 탄탄하게 바닥을 잘 닦아놨어요. 저도 인천시장을 지낸 터라 구민들이 다들 반갑게 알아봐 주십니다. 현장 반응이 아주 좋아요(웃음).
연수구 갑 지역구 후보로서 핵심 현안과 공약은 뭡니까.
주거를 놓고 보면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가 많아 18개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교통 측면에선 올해 말 완공되는 송도역 KTX 노선을 인천국제공항까지 직접 연결하는 사업과 제2경인선 추진, 그리고 착공 단계에 들어선 GTX-B 노선의 청학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차질 없이 매듭지어야 합니다.
또 하나의 거대한 현안이 송도유원지라고 들었습니다.
현재 15만 평 규모의 송도유원지 부지가 중고자동차 전시장으로 뒤덮여 있어요. 중고차 수출 산업은 2025년 한 해에만 80만 대, 약 100억 불을 수출한 인천의 핵심 효자 산업입니다. 전국 물량의 80~90%를 차지해요.
대단하군요.
이 소중한 수출 산업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송도유원지를 주민 품으로 온전히 복원해 내기 위해 부영건설의 테마파크 개발부지 등과 조율해 대체 부지를 찾고 있습니다.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중고자동차 수출 진흥에 관한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해 산업 발전과 원도심 유원지 복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에요.
고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를 만나러 부산을 찾은 송영길이 허릴 굽혀 김 여사에 인사하는 장면. 송영길은 고 최동원 선수의 연세대 후배이자, 송영길이 가장 존경하는 야구인이다(사진=더게이트)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장 대표는 차관 비서실장 등을 만난 반면, 송 후보는 신임 미 국가정보국장(DNI) 측과 사전에 깊이 교감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공천 확정 전 답답한 마음에 제 개인 비용으로 이코노미석을 타고 조용히 다녀왔는데 장 대표와 비교돼 보도됐더군요. 제가 털시 개버드(Tulsi Gabbard) 신임 미 정보국장의 저서 '민주당을 떠나며'를 번역해 출판한 적이 있어요. 털시 개버드는 과거 연방 하원의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에요. 북미 직접 대화를 강조하고 푸틴과의 협의 및 나토의 동진 정책 비판 등 아주 합리적인 외교관을 가진 인물입니다. 향후 러시아·중국과의 외교를 통해 남북 관계를 복원하려면 미국과의 사전 교감이 필수적이라 겸사겸사 다녀왔어요.
호르무즈 해협 억류 선박 문제도 거론하셨는데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원 160여 명이 탑승한 선박 26척이 두 달 넘게 갇혀 있는 심각한 안보 위기 상황입니다. 국회에 복귀하면 바로 이란 측 인맥을 활용해 이 문제를 즉각 풀어낼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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