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
라네즈, 지성 피부 맞춤형 스킨케어 ‘밸런스 모드’ 3종 출시

스포츠춘추
아베 신노스케 감독(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더게이트]
일본프로야구를 발칵 뒤집은 충격 소식이 터졌다.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자택에서 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직후 석방되기는 했지만, 구단이 즉각 진퇴를 논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본 야구계는 거센 충격에 휩싸였다.
복수의 현지 언론은 일본 경시청 시부야서가 25일 밤 아베 감독을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18세 장녀의 가슴팍을 잡아 밀어 쓰러뜨리고, 목을 조르며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다. 아베 감독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26일 자정에 아베 감독을 석방했으며, 향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아동상담소 신고로 드러난 딸 폭행 사건
사건의 발단은 두 딸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택에는 아베 감독 부부와 18세, 15세의 두 딸까지 일가족 네 명이 함께 있었다. 아내와 15세 차녀가 거실에서 벌어진 상황을 고스란히 목격했다. 아베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자매가 싸우는 것을 보고 조용히 하라고 했더니, 장녀가 말대꾸를 해서 홧김에 손이 나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가정 내 폭력이 세상에 드러난 건 딸의 상담 전화 때문이었다. 25일 오후 7시 15분께 아동상담소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장녀의 긴급 상담이 접수됐다. 상담소 측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경찰에 곧바로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장녀는 상담 과정에서 "맞았고 목도 졸렸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술기운이 화를 키웠다는 의심도 있다. 경시청이 아베 감독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알코올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음주 상태에서 범행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과거 상습적인 폭행 이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이며, 이번 사건 이전에 접수된 상담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야구 스타 출신 감독의 명예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베 감독은 1979년생으로 야스다학원고와 주오대를 거쳐 2000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포수로서 베스트나인 아홉 차례, 골든글러브 네 차례를 수상한 구단의 전설이다. 2012년에는 타율, 타점, 출루율 부문 1위를 휩쓸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통산 2000안타와 406홈런을 남기고 2019년 유니폼을 벗은 뒤, 2024년 1군 감독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4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까지 인정받았다.
이번 사태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교류전 개막 전날 밤에 터졌다. 요미우리는 26일 홈구장 도쿄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교류전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구니마쓰 도루 요미우리 구단 사장은 심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사장은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 사태를 극히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교류전 전야에 중대한 불상사를 일으켜 모든 프로야구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단은 즉각 결단을 내렸다. 구니마쓰 사장은 "아베 감독에 대해서는 진퇴를 포함한 처분을 검토하겠다"며 "내일 이후 경기는 하시가미 히데키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사령탑의 현행범 체포 소식과 전격적인 지휘권 박탈 조치는 밤사이 선수단에도 이미 통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요미우리 캠프에서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사진=스포츠 호치 갈무리)
이승엽 코치를 불러들인 감독이 떠나면...승짱은 어쩌나
이번 사건은 한국 야구계에도 적잖은 충격이다. 아베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국민타자'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던 시절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고, 당시 이승엽과 유독 절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지며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엽 코치의 일본 프로야구 지도자 복귀도 아베 감독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승엽 코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의 중심 타선이자 '제70대 4번 타자'로 맹활약한 스타 출신이다. 지난해 11월 가을 캠프에 임시 코치로 합류했을 당시, 아베 감독이 직접 "1년간 함께해 달라"고 손을 내밀면서 2026시즌 정식 타격코치 부임이 성사됐다. 아베 감독은 코치 영입 당시 "승짱이 선수들 곁에서 세심하게 지도해 줬다. 1년 내내 함께하길 바란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인 바 있다.
자신을 일본 무대로 불러들인 감독이 한순간에 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면서 향후 이승엽 코치의 팀 내 입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단이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구성을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따라 이승엽 코치의 잔여 시즌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경시청 시부야서는 석방된 아베 감독을 상대로 사건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