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하라고 데려왔더니 ERA 7.31 동네북...두산, 타무라 웨이버 공시하고 일본 출신 좌완 영입 임박
타무라 이치로(사진=두산)타무라 이치로(사진=두산)

[더게이트]

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산 베어스도 아시아쿼터 교체 카드를 꺼냈다. 두산이 필승조 기대를 안고 데려온 타무라 이치로와 작별하고, 일본인 좌완 투수 영입으로 마운드 재정비에 나선다.

두산은 26일 KBO에 아시아쿼터 우완 투수 타무라 이치로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대체 자원으로는 일본 출신 좌완 투수 타카다 타쿠토 영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카다는 메디컬 테스트 등 최종 절차만 남겨둔 상태로 큰 이상이 없으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타무라 이치로(사진=두산)타무라 이치로(사진=두산)


'필승조 기대'했던 타무라, 아쉬운 결과

타무라는 영입 당시만 해도 두산 불펜진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두산은 지난해 12월 타무라와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하며 "최고 150km/h의 속구는 물론 포크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필승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NPB 9시즌 통산 150경기 평균자책 3.40에 2군에서 마무리로 16경기 7세이브 평균자책 0.00을 찍은 투수인 만큼 충분히 기대할 만했다.

그러나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은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았다. 타무라는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7.3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피안타율 0.384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2.06에 달했다. 빠른볼 구위가 타자들에 전혀 통하지 않으면서 맞았다 하면 정타와 장타로 이어졌다. 타무라의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0.31승으로 아시아쿼터 투수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마운드 안정이 시급했던 두산은 결국 개막 두 달 만에 교체 결정을 내렸다.

두산이 꺼낸 새로운 아시아쿼터 카드는 좌완이다. 타카다는 2020 신인드래프트 6순위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최고 148km/h의 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스플리터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투수로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입단 첫해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2군에서 제구 난조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4시즌 13경기에서 평균자책 8.55로 부진한 끝에 시즌 후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이후 타카다는 전 소속팀 DeNA의 지원 속에 호주 야구 리그(ABL)에 참가하며 재기를 모색했고, 지난해 12월 NPB 2군 이스턴리그 참가 구단인 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 베이스볼 클럽에 입단해 도전을 이어갔다.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될 만큼 신뢰를 얻은 타카다는 올해 9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 1.81을 기록, 이스턴리그 평균자책 전체 1위에 올랐다. 구속도 최근 140km/h대 후반까지 끌어올리며 점점 페이스가 살아나는 흐름이다. 좌완이라는 희소성에 선발 소화 능력까지 갖춘 타카다가 시즌 중반 이후 두산의 도약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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