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넬리 코다 불참, 빈집털이 찬스 왔다! 임성재·최혜진, 이번 주 PGA·LPGA 동반 우승 도전
임성재가 우승에 도전한다(사진=스포티비)임성재가 우승에 도전한다(사진=스포티비)

[더게이트]

한국 남녀 골프의 간판 임성재와 최혜진이 같은 주말 미국 무대 동반 정복에 나선다. 침묵이 길었던 만큼 두 선수 모두 우승 갈증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혜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각각 정상 탈환과 생애 첫 승을 노린다. 마침 주요 경쟁자들이 대거 휴식을 선택하면서 두 선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찾아왔다.

임성재(사진=PGA 투어 SNS)임성재(사진=PGA 투어 SNS)


'호건의 골목'에서 샷 대결

한국 시각으로 29일 새벽 막을 올리는 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89야드)에서 사흘간 열린다. 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한 이 대회는 전설적인 골퍼 벤 호건이 통산 5승을 거두어 '호건의 골목'으로 불리는 유서 깊은 곳이다. 길 핸스의 대규모 리노베이션 이후 정교한 티샷과 정밀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우승의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총상금 990만 달러(약 137억 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강자들이 대거 자리를 비웠다. 다음 주 시그니처 이벤트와 그 다음 주 US오픈을 앞두고 있어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조던 스피스 등이 불참한다. 직전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윈덤 클라크와 준우승자 김시우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경쟁자들의 공백 속에 임성재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PGA 투어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저스틴 토마스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대회 2라운드에서 61타를 몰아치며 공동 9위에 오른 샷 감각과, 리노베이션 이후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세 차례나 톱15에 진입한 좋은 기억이 반영된 결과다. 임성재는 파워랭킹 1위 토마스, 러셀 헨리와 함께 1·2라운드 조 편성을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벤 그리핀과 반등을 노리는 김주형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사진=LPGA 투어 SNS)최혜진(사진=LPGA 투어 SNS)


최혜진, 투어 첫 승 향한 절호의 타이밍

여자 무대에서도 승전보를 기다린다. 30일 새벽에는 LPGA 투어 샵라이트 LPGA가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시뷰 호텔앤드골프클럽 베이 코스에서 개막한다. 3라운드 54홀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25만 달러 증액된 200만 달러(약 28억 원) 규모로 커졌다.

이번 대회는 넬리 코다, 아타야 띠띠꾼, 김효주 등 세계적인 톱랭커들이 대거 등판하지 않는다. 투어 통산 첫 승을 정조준하는 최혜진에게는 놓칠 수 없는 무대다.

최혜진은 올 시즌 10개 대회 중 단 한 차례만 컷 탈락했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세 차례 톱10에 진입했고, 특히 미즈호 아메리카스에서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바짝 끌어올렸다. 다음 주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타이틀을 획득해 기세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대항마로는 세계 랭킹 7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꼽힌다. 한국 선수로는 최혜진 외에도 이소미, 전인지, 박성현이 출전하며, 지난해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 머문 이일희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 우승자는 2017년 김인경이 마지막이다. 9년 만에 한국인 챔피언이 다시 탄생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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