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에 10년 만에 거포형 포수가 나왔다네...허인서 데뷔 첫 10홈런, SSG는 17일 이후 10연패 수렁
한화 허인서(사진=한화)한화 허인서(사진=한화)

[더게이트]

한화 이글스에 오랜만에 나타난 '거포형 포수' 허인서가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SSG 랜더스는 9회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충격의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서 4대 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25승 2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10연패를 당한 SSG는 22승 1무 28패로 7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양팀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화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와 SSG 우완 최민준의 호투 속에 4회까지 양 팀은 안타 하나 없이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팽팽했던 균형은 한화 안방마님 허인서의 스윙 한 번에 깨졌다. 5회말 무사 1루, 타석에 들어선 허인서는 최민준의 4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120m를 날아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선제 투런 홈런. 허인서의 프로 데뷔 첫 시즌 10호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이 터졌다.

한화-빙그레 이글스 프랜차이즈 포수의 두 자릿수 홈런은 2015년 조인성(11홈런) 이후 11년 만이다. 허인서는 이 홈런으로 유승안, 이도형, 조인성, 김충민, 신경현, 김상국까지 역대 6명에 불과했던 이글스 프랜차이즈 두 자릿수 홈런 포수 계보에 역대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 페이스라면 1989년 유승안(21홈런)이 세운 이글스 프랜차이즈 시즌 최다 홈런 포수 기록도 넘볼 기세다.

허인서를 축하하는 왕옌청(사진=한화)허인서를 축하하는 왕옌청(사진=한화)


4회까지 0의 행진 깬 허인서의 한 방

연패 탈출이 급한 SSG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SSG는 6회초 정준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1대 2로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도 곧바로 달아났다. 6회말 1사 1루, 강백호가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려 4대 1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했다. 7회초 2사 후 최지훈의 3루타에 이어 오태곤이 좌중간 투런포(시즌 6호)를 쏘아 올리며 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8회 박상원 상대로 점수를 내지 못했고, 9회에는 2사 1, 2루 찬스에서 오태곤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호수비로 아웃되면서 경기 종료. 한 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 화이트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을 수확했다. 반면 SSG 선발 최민준도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시즌 4패(1승)를 기록했다. 9회 한 점 리드를 지킨 이민우는 시즌 3세이브(2패)째를 챙겼다.

이날 패배로 SSG의 연패는 이제 두 자릿수가 됐다. 신세계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2021년 이래 최다 연패 기록은 이미 넘어섰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00년과 2020년 기록했던 11연패까지 단 1패만 남겨뒀다. 30일 경기에서 또 지면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 31일도 지면 불명예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대구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9대 7로 역전승을 거뒀다. 3대 7로 끌려가던 9회초, 강승호가 배찬승을 상대로 좌중간 역전 만루 홈런(시즌 2호)을 작렬했고 정수빈의 솔로포까지 묶어 6점을 한꺼번에 뽑았다. LG 트윈스는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를 12대 2로 대파하며 KIA의 6연승을 끊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연장 접전 끝에 6대 1로 이겼다. 구창모가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전민재의 솔로포 한 방에 무너졌고, 롯데 타선은 연장 10회에만 5점을 뽑았다. KT 위즈는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7대 1로 완파하며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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