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ML 홈런왕, 햄스트링 붙잡고 악! 결국 부상자 명단 간다...화이트삭스 초대형 악재 터졌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사진=MLB.com)무라카미 무네타카(사진=MLB.com)

[더게이트]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선두를 질주하며 시카고 화이트삭스 돌풍을 이끌던 일본 출신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3년 연속 100패 팀에서 가을야구 다크호스로 탈바꿈한 화이트삭스의 앞길에도 큰 암초가 나타났다.

무라카미는 30일(한국시간) 홈구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 3회에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는 화이트삭스가 4대 3으로 이겼지만, 팀 간판타자의 부상 이탈에 더그아웃 분위기는 무거웠다.

부상 장면은 3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친 무라카미는 병살타를 막기 위해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송구보다 빠르게 베이스를 밟아 병살타를 막는 데는 성공했지만, 세이프 판정 이후 곧바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붙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위기 상황을 직감한 윌 베너블 감독과 의료진, 야기 겐조 통역이 급히 달려 나와 상태를 점검한 끝에 교체가 결정됐다. 무라카미는 통증 부위를 움켜쥔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베너블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무라카미의 복귀까지 여러 주가 소요될 것"이라며 부상자 명단(IL) 이동을 예고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부상으로 교체됐다(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부상으로 교체됐다(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리그를 지배한 두 달, 갑작스러운 부상 암초

무라카미는 올 시즌 화이트삭스의 가장 큰 도박이자 가장 성공한 베팅이었다. 지난 겨울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진출했으나, 높은 삼진 비율을 우려한 다른 구단들이 외면하면서 2년 3400만 달러(약 493억 원)라는 기대 이하의 조건에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NPB에서 8시즌 동안 246홈런에 2022년에는 단일 시즌 56홈런으로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까지 새로 썼던 타자치고는 헐값 계약이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우려는 완전히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무라카미는 부상 전까지 55경기에서 20홈런, OPS 0.93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선두를 달렸고,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무라카미의 이름 앞에 붙던 수식어는 '반신반의'였지만, 이제는 리그 최고의 거포 중 한 명으로 불린다.

무라카미의 활약 속에 화이트삭스는 팀 타격 지표인 wRC+(조정 득점 창출력)를 지난해 메이저리그 27위에서 올해 8위까지 끌어올렸다. 만년 꼴찌였던 팀의 위상까지 바꿔놨다. 2024년 41승 121패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패배 기록을 새로 썼고 지난해에도 100패 팀이었던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28승 27패로 승률 5할 팀으로 올라섰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의 빈 자리를 유망주로 메울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화이트삭스가 내야수 제이콥 곤잘레스를 빅리그로 콜업한다고 전했다. 곤잘레스는 올해 마이너리그 51경기에서 타율 0.308, 출루율 0.414, 장타율 0.646에 18홈런을 몰아치며 콜업 1순위로 꼽히는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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