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24년 만에 거짓말 같은 기록 세웠다!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 작렬...또 삼성이 희생양
만루홈런을 날린 정수빈(사진=두산)만루홈런을 날린 정수빈(사진=두산)

[더게이트]

어제는 강승호, 오늘은 정수빈. 이틀 연속 터진 역전 만루포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삼성 라이온즈를 선두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두산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대 7로 역전승을 올렸다. 전날 9회 강승호의 만루 홈런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던 두산은 이날도 정수빈이 12년 만에 날린 만루홈런에 힘입어 데자뷔를 연출했다.

두산은 2회초 양의지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삼성 3루수 전병우의 실책으로 먼저 점수를 냈지만 오래 앞서지 못했다. 삼성은 3회말 르윈 디아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재현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 김지찬의 희생번트, 김성윤의 내야 땅볼을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구자욱의 볼넷 뒤 최형우와 강민호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삼성이 4대 1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디아즈는 4회말에도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처음 7번 타순에 배치된 날, 연타석 홈런으로 지난해 홈런왕다운 면모를 오랜만에 드러냈다. 삼성은 5회말 박승규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 6대 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만루홈런을 날린 정수빈(사진=두산)만루홈런을 날린 정수빈(사진=두산)


초구 공략한 정수빈의 만루포

두산은 6회초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의 볼넷, 강승호의 2루타, 윤준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임종성이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대 6으로 따라붙었고, 무사 만루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이 삼성 투수 백정현의 초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으로 연결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한 방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7대 6으로 뒤집어졌다. 정수빈의 시즌 4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 정수빈이 만루 홈런을 터뜨린 것은 2014년 8월 19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전 이후 약 12년, 날짜로는 4302일 만이다. 두산은 8회초 김민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8대 6으로 달아났다.

이틀 연속 역전 만루 홈런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을 상대로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나왔다. 당시 롯데는 4월 9일 부산 사직 삼성전에서 5회 박정태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승리한 뒤, 이튿날인 10일에도 9회 김응국의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으로 웃었다. 공교롭게도 24년 전 진기록에 울었던 삼성은 이번에도 또 한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저력을 발휘하며 두산을 압박했다. 김성윤의 중전 적시타로 8대 7까지 턱밑 추격에 성공했고, 낫아웃 포일로 2사 2, 3루 역전 기회까지 잡았다. 그러나 두산은 마무리 이영하가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영하는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시즌 6세이브(2승 1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25승 1무 27패를 기록, 5할 승률에 -2승까지 접근했다. 반면 4연승 뒤 이틀 연속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30승 1무 20패로 선두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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