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굴욕' SSG vs '8연패 수렁' 키움...다음 주중 3연전 외나무다리 대결, 둘 중 한 팀은 연패 탈출한다
이숭용 감독과 김재현 단장(사진=SSG)이숭용 감독과 김재현 단장(사진=SSG)

[더게이트]

영원히 깨지 않는 악몽을 꾸는 게 이런 느낌일까. SSG 랜더스가 끝내 구단 역사상 가장 긴 연패의 수챗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 역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며 창단 최다 기록에 단 1패 차로 다가섰다.

SS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 6으로 패했다. 지난 17일 인천 LG 트윈스전 이후 내리 12연패.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00년과 2020년에 기록한 11연패를 넘어선 프랜차이즈 최다 연패 치욕의 신기록이다.

타케다 쇼타(사진=SSG)타케다 쇼타(사진=SSG)


선발투수는 호투했지만…타선 침묵과 불펜 붕괴

이날도 SSG는 연패 탈출을 위해 몸부림쳤다. 부진했던 아시아쿼터 선발 타케다 쇼타가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5회까지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에게 꽁꽁 묶였던 타선도 6회초 최정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대 2 동점을 만들며 거세게 저항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뒷심이 달렸다. 7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이원석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8회말엔 노시환의 중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한화 타선에 3점을 더 내주며 완전히 백기를 들었다. 한화는 노시환이 3안타 3타점, 강백호도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SSG 타선은 경기 내내 단 4안타 빈공에 그쳤다.

이날 패배로 키움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30패(22승 1무) 팀이 된 SSG는 승률 0.423으로 7위까지 밀려났다. 12연패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8위에 해당하는 굴욕적인 기록이다. 리그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은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2020년 한화가 기록한 18연패. 공교롭게도 삼미는 SSG와 같은 인천을 연고로 삼았던 팀이다.

11연패를 당했던 2000년 SK는 최종 승률 0.33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고, 2020년에도 11연패를 두 차례나 겪은 끝에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직 정규시즌 91경기가 남아 있고 5위 한화와의 승차도 4.5경기로 가을야구를 포기하긴 이른 시점이지만, 지금처럼 연패가 길어지는 건 분명 좋지 않은 신호다.

키움 설종진 감독(사진=키움)키움 설종진 감독(사진=키움)


키움도 8연패 수렁…인천에서 열릴 잔혹한 외나무다리 승부

한편 최하위팀 키움 역시 연패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대 5로 완패하며 8연패를 당했다. 20승 1무 34패로 독보적인 리그 최하위.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창단 이후 최다 기록인 9연패까지 단 1패만을 남겨뒀다.

KT는 1회초 최원준과 류현인의 2루타,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먼저 달아났다. 5회초에도 권동진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샘 힐리어드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KT 선발 케일럽 보쉴리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7승(3패)째를 올렸다. 반면 키움 선발 박준현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나란히 연패에 빠진 SSG와 키움은 다음주 인천 주중 3연전에서 파멸의 맞대결을 벌인다. 무승부가 되지 않는 이상 한 팀은 연패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고, 다른 팀은 더 깊은 연패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벼랑 끝에 몰린 팀끼리 너를 비틀어 나를 채우는 멸망전이 기다리고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