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아라에즈 같다" 팀 동료도 혀 내두른 이정후 5안타 신들린 타격쇼! 33일 만에 3할 타율 복귀
5번째 안타를 날린 이정후(사진=MLB.com)5번째 안타를 날린 이정후(사진=MLB.com)

[더게이트]

KBO리그에서 7년 통산 884경기에 뛰면서 딱 한번 달성했던 5안타 경기. 그 불가능에 가까운 타격쇼를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재현해 보였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의 신들린 맹타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를 19대 6으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5번째 안타를 날린 이정후의 스윙(사진=MLB.com)5번째 안타를 날린 이정후의 스윙(사진=MLB.com)


단숨에 복귀한 3할 타율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대 3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중견수 쪽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 발판을 놓았다. 맷 채프먼의 2루타로 홈을 밟은 뒤, 타자 일순하며 맞이한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이닝에만 7점을 뽑아냈다.

이정후는 7회 적시타를 때린 뒤 8회 마운드에 오른 야수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려 이날 5번째 안타를 기록하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KBO리그 시절인 2018년 8월 11일 LG 트윈스전(6타수 5안타) 이후 통산 두 번째 5안타 경기 완성. KBO리그에서 7년간 한 번 밖에 하지 못했던 5안타를 메이저리그 데뷔 3시즌 만에 해낸 이정후다.

이정후의 활약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과 동료들도 찬사를 보냈다. 토니 비텔로 감독은 "이게 바로 이정후 본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는 "타석마다 안타를 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솔직히 루이스 아라에즈를 보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아라에즈는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다.

이번 콜로라도 3연전은 그야말로 이정후의 독무대였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지난달 30일 4안타를 날리더니, 이튿날 3루타 포함 2안타를 기록했고 그리고 이날 5안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3연전 성적은 15타수 11안타다. 시즌 타율도 0.304까지 치솟으며 4월 29일 이후 33일 만에 3할 고지를 밟았다.

이정후가 불을 지핀 타선은 뜨겁게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장단 25안타로 19점을 뽑아내며 시즌 최다 득점, 최다 안타, 최다 장타(13개) 기록을 일제히 갈아치웠다. 2020년 9월 1일 콜로라도전(23대 5 승리) 이후 최다 득점이다. 5회 아다메스의 만루홈런,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4안타(2루타 두 개, 홈런 한 개), 라파엘 데버스의 4안타가 터졌다. 경기후 엘드리지는 "올시즌 우리 팀의 부진이 정말 화난다. 지금의 이 굶주림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침묵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은 신시내티 레즈전에 네 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089로 내려앉았고, 팀은 4대 6으로 패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 역시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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