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석 이상, 최대 3만석' 부산 사직 임시구장 설계안 확정...'6·3 선거' 변수는 여전
롯데 자이언츠 사직야구장(사진=롯데)롯데 자이언츠 사직야구장(사진=롯데)

[더게이트]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간에 사용할 임시 야구장의 밑그림이 나왔다. 그러나 이 설계도의 유효기간은 이틀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부산시는 1일 "29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사직야구장 임시구장 조성사업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가 상지엔지니어링의 안을 만장일치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가 사직구장 재건축 기간인 3년간 홈으로 쓸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변경 청사진이다.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롯데팬들(사진=롯데)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롯데팬들(사진=롯데)


사직 규모 그대로, 최대 3만 석 확충

당초 우려를 낳았던 관람석 규모는 합격점을 받았다. 기존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고 가변석을 더해 총 2만 3359석을 확보한다. 현재 사직구장과 맞먹는 규모다. 포스트시즌에는 외야 좌석을 탄력적으로 늘려 3만 656석까지 확장한다.

관람 환경도 새로 구축한다. 내야 중심에 876석 규모의 익사이팅존을 설치해 현장감을 높인다. 외야 펜스 뒤에는 잔디석과 캠핑석 143석으로 채운 컬처 파크를 조성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배치다.

선수와 취재진을 위한 편의 시설도 확충한다. 야외와 실내에 별도 불펜을 마련해 타격 훈련실과 겸용으로 쓴다. 기자실과 인터뷰실은 필드와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해 경기 후 이동 동선을 단축한다. 원정팀 버스와 홈팀 선수의 이동 경로를 분리해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그라운드 규격은 투수 친화적으로 변모한다. 홈에서 좌우 펜스까지 거리를 기존 95.8m에서 97.534m로 늘린다. 구단 운영 전략에 따라 높이를 조절하는 가변 펜스도 함께 들어선다.

환경적 측면도 고려했다. 임시구장 철거 시 가변형 관람석은 인근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으로 옮겨 재활용한다. 다만 200억원으로 책정된 예산을 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은 심사 과정에서 숙제로 남았다.

부산시는 이달 중 계약을 맺고 내년 2월까지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내년 5월 착공해 2028년 1월 완공하는 일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롯데는 2028시즌부터 3년간 이곳을 홈으로 쓴 뒤 2031년 새 사직야구장으로 이동한다.

다만 이 구상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사직 재건축이 아닌 북항 돔구장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박형준 시장의 사직구장 재건축 노선과는 다른 구상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사직 재건축과 임시구장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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