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다운 야구를 못 했다"는데 팀 순위는 1위..."LG다운 야구" 펼쳐질 6월부터는 얼마나 강해질까 [수원 현장]
LG의 경기전 훈련(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LG의 경기전 훈련(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더게이트=수원]

LG 트윈스다운 야구를 하지 못했는데도 5월을 전체 1위로 마감했다. 그렇다면 베스트 멤버를 갖추고 LG 트윈스다운 야구가 펼쳐지는 6월부터는 얼마나 더 강해질까.

LG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시리즈를 앞두고 LG는 33승 20패(승률 0.623)로 KT(32승 1무 20패)에 0.5경기 차 앞선 전체 1위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LG가 선두를 굳힐 수도 있는 중요한 시리즈다.

농구 세리머니를 하는 문보경이 KS 2차전 승리 공신이 됐다. (사진=LG)농구 세리머니를 하는 문보경이 KS 2차전 승리 공신이 됐다. (사진=LG)


절반의 전력으로 이뤄낸 1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을 돌아보며 "4, 5월은 사실 LG 트윈스다운 야구가 아니었다"고 했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고, 외국인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타선에서는 홍창기·신민재·박동원·박해민·오지환 등 주전 다섯이 부진과 부상 사이를 오갔다. 여기에 중심타자 문보경까지 어린이날 두산전 수비 도중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이탈했다.

전력이 온전치 않다 보니 매 경기가 살얼음판 접전의 연속이었다. 득점과 실점을 토대로 산출하는 피타고라스 기대승률도 0.519로 전체 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제 승률은 0.623으로 전체 1위다. 주전이 빠진 자리를 백업 선수들이 잘 메웠고, 2~3점 이내 접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염 감독은 "시즌 끝까지 이런 식으로 갈 수는 없다"고 했지만, 기대승률과 실제 승률의 괴리는 디펜딩 챔피언LG의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6월부터는 LG다운 야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타선이 정상화된다. 부진하던 주전 타자들이 5월 말부터 컨디션을 되찾는 흐름이 뚜렷하다. 여기에 문보경과 문성주가 가세하면 타선은 사실상 완전체에 가까워진다. 염 감독은 "6월부터는 문성주와 문보경이 돌아온다"면서 "공격이 활발하게 나오면서 좀 재밌는 야구, LG 트윈스다운 야구를 계속 할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내다봤다.

문보경과 문성주는 지난달 30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나란히 3경기에 나섰다. 문성주는 세 경기 모두 안타를 뽑아내며 8타수 5안타(타율 0.625)를 기록했다. 문보경은 9타수 1안타(타율 0.111)에 볼넷 세 개를 기록했다. 당초 이날(2일) 합류가 예상됐지만 주말로 미뤄졌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타격감이다. 선수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올라오고, 안 되면 늦춰진다"며 "내가 빨리 오라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선수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조급함 없이 시즌을 길게 보고 운영하는 LG다운 선수단 운영이다.

KS 3차전 선발로 출격하는 LG 손주영. (사진=LG)KS 3차전 선발로 출격하는 LG 손주영. (사진=LG)


마운드 재정비, 손주영은 계속 마무리

마운드도 틀이 잡혀간다. 시즌 초반 유영찬 이탈로 생긴 마무리 공백은 손주영이 메우고 있다. 최고 153km를 찍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새 보직에 빠르게 적응한 모습이다. 염 감독은 "전반기가 끝날 때쯤 혹시 손주영이 선발로 필요한 상황이 생긴다면 그때 생각해볼 문제"라고 여지를 두면서도 "웬만하면 손주영을 마무리로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치리노스의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로 채울 계획이다. 염 감독은 "선수 두 세명과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며 "(미국에서) 불펜을 했던 선수들이라 합류해도 중간으로 쓸 것이다. 선발로는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주영이 마무리를 지키고 새 외국인이 7, 8회 승부처에서 강한 구위로 틀어막는다면, 두 명의 강력한 불펜이 뒷문을 막는 이상적인 승리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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