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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키움이 8연패에서 벗어났다(사진=키움)[더게이트]
8연패와 12연패, 막다른 골목에서 마주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 3방을 터뜨린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반면 패배한 SSG 랜더스는 구단 역사상 가장 긴 연패의 늪에 빠졌다.
키움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대 6으로 승리했다. 지난 5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11일 만에 맛본 승리의 하이파이브다. 이 승리로 키움은 창단 최다 타이인 9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홈런을 터뜨린 히우라(사진=키움)
히우라 마수걸이포와 알칸타라의 7이닝 호투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1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새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였다.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1회말 최정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이후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며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KBO리그 데뷔 세 번째 경기를 치른 히우라가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은 0대 1로 뒤진 3회초 권혁빈과 안치홍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히우라가 SSG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 무대 마수걸이 홈런이자 3대 1로 승부를 뒤집는 결승타. 히우라는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타선에서 제 몫을 다했다.
키움은 두 점 앞선 7회 선두 타자 김웅빈이 베니지아노를 상대로 달아나는 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쏘아 올렸다. 이어 1사 후 김건희가 베니지아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시즌 5호)을 날려 베니지아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6.1이닝 5실점한 베니지아노는 시즌 4패(1승)째를 안았다.
키움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바뀐 투수 한두솔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임병욱의 내야 땅볼로 1점, 이형종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더 보탰다. 7회초에만 대거 5점을 집중시킨 키움은 8대 1까지 멀리 달아났다.
연패 탈출이 절박한 SSG는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7회말 오태곤의 솔로 홈런과 박성한의 땅볼로 2점을 만회한 뒤, 8회말 최정과 김재환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6대 8까지 턱밑 추격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 가나쿠보 유토 상대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어졌고, 9회초 키움 타선이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와 권혁빈의 2타점 안타로 다시 4점을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SSG는 9회말 최지훈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이미 기울어진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스코어 12대 6으로 경기 종료.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한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쓴 SSG는 지난 5월 17일 이후 보름 넘게 승리가 없다. 최하위 키움과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혀지면서, 이제는 연패 탈출을 넘어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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