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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시즌 7승을 기록한 류현진(사진=한화)[더게이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다승왕을 차지한 건 지금으로부터 무려 20년 전인 2006년이다. 18승을 거둔 프로 데뷔 시즌이 류현진의 처음이자 마지막 다승왕 타이틀이었다. 그 까마득한 기억이 강산 두 번 바뀐 올 시즌 다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9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2패)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18승 페이스. 지금의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데뷔 시즌 이후 20년 만의 다승왕도 가능하다.
시즌 7승을 기록한 류현진(사진=한화)
수비 실책으로도 방해하지 못한 '노장 역투'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4사구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이 돋보였고, 2실점은 모두 야수들의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었다. 4회말에는 포수 포일로 낫아웃 출루를 허용한 뒤 좌익수 수비 실책이 겹치며 점수를 내줬다. 6회말에는 유격수 실책과 외야수들의 충돌이 맞물려 1점을 내줬다. 미국 진출 전 류현진의 '밈'으로 남아있는 "수비 믿고 던지면 안 돼"가 떠오르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야수들로 인한 위기에도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은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KBO리그 124승에 메이저리그 78승을 더해 한미 통산 202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 투수 프로 통산 최다승 기록인 송진우의 210승까지는 이제 8승만 남았다.
에이스의 든든한 역투에 타선도 힘을 보탰다. 요나단 페라자가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페라자는 5회초 솔로 홈런(시즌 11호)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데 이어 6회초 2타점 2루타까지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6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완성,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한편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역시 시즌 7승(4패)째를 올렸다. 올러는 평균자책 2.39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탈삼진도 82개로 선두로 올라서 다승을 포함한 3개 부문 1위다. KIA는 삼성을 5대 2로 잡고 3위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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