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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노시환의 홈런(사진=한화)[더게이트]
김태형 감독의 통산 800승이 또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7회까지 앞서가던 롯데 자이언츠가 8, 9회 불펜 붕괴와 함께 한화 이글스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2대 7로 역전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22승 1무 34패로 9위에 머물렀다. 역대 KBO리그 7번째 800승 달성을 눈앞에 둔 김태형 감독의 기록 달성도 다시 미뤄졌다. 반면 한화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이틀 연속 승리를 장식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롯데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선발 등판한 이민석은 평균 150km의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5.1이닝 동안 산발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3회말 고승민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이민석에 이어 올라온 김원중이 7회까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사직구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윌켈 에르난데스(사진=한화)
7회까지 완벽했던 이민석, 8회부터 무너진 마운드
그러나 8회부터 일이 터졌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인 박정민이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연속 볼넷 3개를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최악의 위기에서 롯데 벤치는 최준용을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타석에는 한화의 해결사 노시환이 버티고 있었다.
노시환은 최준용의 공을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허인서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4대 2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8회 한 이닝에만 4실점한 롯데 응원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한화는 9회초 롯데 수비진의 실책 2개를 틈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요나단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보탠 뒤, 노시환이 이번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9호)을 터뜨려 5점 차로 달아났다. 이날 노시환은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의 주인공이 됐고, 허인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 등판해 1이닝을 막아낸 정우주가 시즌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반면 롯데는 불펜의 방화와 경기 막판 수비 실책이 쏟아지며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한편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9대 1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그동안 두산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안우진은 3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승률 5할을 회복한 두산(28승 2무 28패)은 5위 한화와 반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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