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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美 뉴욕서 '마릴린 먼로 100주년' 특별전 개최

스포츠춘추
안드레예바(사진=롤랑 가로스 SNS)[더게이트]
모니카 셀레스 이후 34년 만의 최연소 챔피언이 나왔다. 19세 러시아 소녀 미라 안드레예바가 그랜드슬램 정상에 섰다.
세계 8위 안드레예바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야 흐발린스카(폴란드, 114위)를 6대 3, 6대 2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처음 오른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에서 우승한 안드레예바는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18세) 이후 프랑스오픈 최연소 여자 단식 챔피언이 됐다.
안드레예바의 우승으로 2023년 US오픈 우승자 코코 가우프 이후 처음으로 10대 선수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음 주 발표될 랭킹에서 안드레예바는 두 계단 오른 세계 6위에 자리하게 된다. 우승 상금은 280만 유로(약 50억3000만원)다.
코트에 주저앉아 기뻐하는 안드레예바(사진=롤랑 가로스 SNS)
3-3에서 갈린 승부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서브를 넣는 쪽이 오히려 불리한 전개였다. 1세트 첫 네 게임이 모두 서비스 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흐발린스카는 특유의 회전, 속도 변화, 드롭샷 조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대회 내내 강호들을 무너뜨렸던 전술 그대로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 3-3 상황. 흐발린스카가 서비스 게임에서 포핸드를 아웃시키고 백핸드 슬라이스를 네트에 걸며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줬다. 대회 내내 필살기로 통했던 샷들이 연거푸 빗나가는 순간이었다. 안드레예바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3으로 앞서간 뒤 이후 21포인트 중 20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왔다.
상대의 무기를 역으로 돌려준 장면도 나왔다. 4-3 상황에서 깊숙한 포핸드 슬라이스로 흐발린스카를 코트 구석에 세운 뒤, 흐발린스카가 드롭샷으로 맞받아치자 전력 질주해 공을 잡아냈다. 그리고는 더 짧고 절묘한 드롭샷으로 응수해 5-3으로 달아났다. 흐발린스카의 무기가 흐발린스카를 향해 되돌아온 셈이다.
2세트에서도 고비는 찾아왔다. 안드레예바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흐발린스카의 드롭샷에 허를 찔려 0-30으로 뒤처졌다. 안드레예바는 공을 집어던지며 짜증을 냈다. 지난해 롤랑가로스 8강에서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루아 부아송에게 멘탈이 흔들리다 무너졌던 장면이 겹쳤다.
흐발린스카가 0-40까지 몰아붙였다. 분위기가 다시 뒤집힐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안드레예바는 빠르게 멘탈을 잡고 포인트 하나하나를 차근히 가져왔다. 결국 다섯 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3-0으로 달아났다. 세 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모두 막아낸 뒤의 홀드. 이번 대회에서 안드레예바가 내준 세트는 단 한 세트뿐이었다.
승리가 확정된 뒤 코트에 주저앉아 기쁨을 만끽한 안드레예바는 시상식 무대에서 우선 코치진과 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힘들 때도 항상 100%를 쏟아부으며 스스로를 믿어준 나 자신에게도 감사하고 싶다.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나만 안다"고 말했다. 결승 후 기자회견에서는 "코트 위에서 파이터가 되기로 했다"면서 스포츠 심리 전문가의 조언을 새기고 로저 페더러의 경기를 반복해서 들여다보며 평정심을 찾아왔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 흐발린스카의 도전은 결승에서 멈췄다. 예선 통과자 신분으로 아리나 사발렌카, 이가 시비옹테크 등을 잇달아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안드레예바의 벽 앞에 막혔다. "지난 3주간 긴장과 스트레스로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고 털어놓은 흐발린스카는 시상식에서 안드레예바를 향해 "이렇게 젊고 재능이 넘치다니, 정말 얄밉다"는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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