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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라울 알칸타라(사진=키움)[더게이트=잠실]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는 끊어야 에이스다. 그런 면에서 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는 확실한 에이스 투수가 맞다. 6월의 첫 경기에서 키움을 8연패 수렁에서 구했던 에이스 알칸타라가 다시 한번 4연패를 끝내는 역투로 팀의 주간 2승을 전부 책임졌다.
알칸타라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 상대 정규시즌 8차전 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와 볼넷 1개로 1점만 내주는 호투로 팀의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가 역투하고 타선이 2회까지 4점을 뽑아낸 키움은 4연패 탈출, 시즌 22승 1무 38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승이 끝난 두산은 29승 2무 29패로 30승 코앞에서 멈췄다.
이날 잠실은 세계적인 경영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야구장 방문으로 경기 전부터 들뜬 분위기였다. 세계 산업계를 움직이는 CEO와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구단주의 방문에 온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시구를 마친 젠슨 황이 1루쪽 홈팀 관중석에 등장해 모든 시선이 쏠린 사이에, 키움 타선은 1회부터 두산 웨스 벤자민을 사정없이 두들겨 3점을 먼저 뽑았다. 젠슨 황 쪽에 쏠렸던 시선을 그라운드로 돌렸을 때는 이미 키움이 3대 0으로 앞선 채였다.
키움은 서건창이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고, 1사 3루에서 케스턴 히우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최주환의 2루타로 이어진 주자 2, 3루 찬스에서 임병욱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 모두 홈인. 3대 0으로 앞서나갔다.
키움 타선은 2회에도 김건희의 선두타자 안타와 2사후 나온 히우라의 적시타로 추가득점, 4대 0으로 앞서나가며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키움의 초반 공세에 흔들린 두산 선발 벤자민은 3회까지 78구를 던지고 조기 강판당했다. 3이닝 8피안타 2볼넷 4실점의 아쉬운 피칭.
케스턴 히우라(사진=키움)
타선의 활발한 득점 지원에 알칸타라도 힘을 냈다. 1회 1사후 다즈 카메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은 알칸타라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3회 선두타자 볼넷과 1사후 안타로 이날 첫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카메론을 1루수 뜬공으로, 오명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알칸타라는 5회말 이날 첫 점수를 내줬다. 1사후 조수행의 2루타로 득점권을 허용한 뒤 2사후 정수빈의 유격수쪽 깊숙한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그 사이 조수행이 홈인, 스코어는 4대 1이 됐다. 그러나 여기서 정수빈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막아냈다.
6회에도 올라온 알칸타라는 세 타자를 뜬공-땅볼-삼진으로 잡고 시즌 8번째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이날의 임무를 마감했다. 총 투구수 90구를 던진 알칸타라는 패스트볼 최고구속 155km를 기록했고 슬라이더(35구)와 슬라이더(15구) 세 가지 구종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스트라이크 63구에 볼이 27구로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 알칸타라는 시즌 6승(4패) 째를 올렸다. 지난 2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3실점 역투로 팀을 8연패에서 구했던 알칸타라는 다시 한번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해 보였다.
오랜만에 승리의 기회를 잡은 키움은 7회 좌완 박정훈을 올려 실점 없이 넘겼고, 8회 1사 1, 2루에서는 아시아쿼터 우완 가나쿠보 유토를 기용해 두산의 추격을 막았다. 9회는 마무리 원종현이 올라와 무실점 마무리. 경기는 키움의 4대 1 승리로 끝났다.
키움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서건창이 3안타 1볼넷으로 네 차례 출루하며 제몫을 했고, 히우라가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4회부터 김동주(2이닝)-최준호(1이닝)-이용찬(1이닝)-박신지(1이닝)-최지강(1이닝) 등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이어던졌지만 타선이 산발 6안타 1득점 빈공에 그치면서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주포 양의지가 경기 초반 타박상으로 교체된 데 이어 1루수 강승호마저 얼굴에 송구를 맞고 교체되는 등 악재도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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