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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조계현 위원장과 류지현 감독(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중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24인이 11일 공개됐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과 류지현 대표팀 감독,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단을 발표했다.
엔트리는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됐다. 와일드카드는 LG 트윈스 문보경(2000년생), 한화 이글스 노시환(2000년생), 두산 베어스 곽빈(1999년생) 3명이다. 거론됐던 고교 유망주 하현승·엄준상을 비롯해 아마추어 선수는 전원 제외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전원 프로로 꾸린 대표팀이다.
대표팀 최고의 강속구 투수 곽빈(사진=KBO)
와일드카드 3장, 포지션 약점에 집중 투입
만 25세 이하 미필 선수 중심으로 팀을 꾸리되 군필 선수와 와일드카드 3장으로 약점을 메우는 게 대표팀의 골자다. 곽빈은 강력한 구위와 국제대회 경험을 앞세워 선발 에이스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K-베이스볼 시리즈와 올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류지현 감독과 함께 마운드를 밟았고, 160km에 가까운 광속구로 큰 경기에서 검증된 카드다.
중심타선과 1루수 자리는 문보경과 노시환을 발탁해서 채웠다. 25세 이하 미필 선수 가운데 전문 1루수가 없는 공백을 감안한 선발이다. WBC 주전 1루수 겸 4번타자로 활약한 문보경은 대표팀에서도 중심타자 역할이 기대된다. 노시환은 대표팀 타선에서 부족한 우타 거포 자원으로 1루수 및 3루 백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투수는 우완 8명, 좌완 3명으로 총 11명이다. 우완 선발 자원은 KT 소형준, 두산 곽빈·최민석이 맡는다. 소형준은 어깨 부상으로 5월 내내 재활을 소화했지만 25세 이하 미필 선발진 중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유일한 투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 WBC에서도 선발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무리는 KT 박영현과 SSG 조병현이 나눠 맡을 공산이 크다. 둘 다 WBC에서 활약하며 류지현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KIA 성영탁, 롯데 최준용, LG 김영우가 중간계투 자원으로 가세한다. 1군 복귀를 앞둔 두산 김택연은 일단 최종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좌완은 KT 오원석, 롯데 김진욱, 삼성 배찬승 세 명이다.
김도영(사진=KBO)
김도영 3루·김주원 유격수...중견수는 김지찬·윤동희 경합
내야는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3루수로 선발됐고, 유격수도 WBC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NC 김주원이 맡는다. 2루는 SSG 정준재와 두산 박준순이 경합하는 구도다. 삼성 이재현은 백업 유격수이자 우타 자원으로 합류했다. 관심을 모았던 NC 김휘집은 손목뼈 골절 회복이 늦어지면서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외야는 4명이다. 한화 문현빈과 KIA 박재현이 코너를 맡고, 삼성 김지찬과 롯데 윤동희가 중견수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타격 성적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김지찬은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로 활용폭이 넓고, 윤동희는 우타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수는 SSG 조형우와 키움 김건희 두 명이다. 올 시즌 손목 부상을 안고 뛴 NC 김형준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WBC 당시 국외 전지훈련을 함께했지만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조형우에게 이번엔 기회가 돌아왔다.
팀별로는 KT와 롯데, KIA, 두산, 삼성, SSG가 각 3명이 선발돼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LG와 한화는 각 2명이다. NC와 키움은 각 1명에 그쳤고 NC만 유일하게 미필 선수가 포함되지 않았다. 한 구단에서 최대 3명까지만 선발한다는 전력강화위원회 내부 방침이 반영된 가운데, 거의 모든 팀에서 미필 선수 1명과 군필 선수 1명씩을 선발해 균형을 맞췄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국제종합대회 특성상 참가 선수명단 제출 기한이 정해져 있고, 모든 종목이 관련 절차에 따라 불가피하게 조기 선발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에 단기간에 복귀 가능한 경미한 부상으로 판단되는 선수를 포함했다. 참가 가능한 선수 중 최상의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선수 미선발에 대해선 "KBO 선수와 동일하게 선발 대상에 올려 검토했다. 기량과 경험적인 측면에서 월등히 나은 점이 있는지 심도있게 논의했다. 많은 고민했으나 현재 명단이 가장 경쟁력있는 선수라서 판단해서 선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시즌 중간 특히 9월 중순 이후에 벌어지는 대회기 때문에 상당히 시기적으로 예민하다. 상위팀들은 순위싸움 해야 하는 상황 예상되고 역대급 순위다툼을 예상하고 있다. 굉장히 많은 시간 고민하고 회의했다"면서 "첫번째는 팬들의 공감대, 둘째는 팀의 균형. 팀당 최소 1명, 최대 3명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 손해보는 팀 없이 객관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8차례 가운데 6번 우승했고, 2010 광저우부터 2022 항저우까지 4연패를 달리고 있다. 류지현호는 오는 9월 21일 일본 아이치현 일원에서 개막하는 본선에서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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