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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휘집이 호수비를 선보였다. (사진=NC)[더게이트=중구]
열 개 구단 가운데 아홉 개 구단에서 병역 미필 선수가 한 명 이상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예외가 NC 다이노스다. 11일 발표된 류지현호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서 NC 몫은 군필 유격수 김주원 한 명뿐이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과 류지현 대표팀 감독,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총 24명으로 구성된 엔트리는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이다.
팀별 구성을 보면 LG·한화·삼성처럼 2명만 선발된 구단도 미필 선수가 포함됐다. KT·롯데·KIA·두산·SSG는 3명 중 미필이 1명에서 최대 3명까지 들어갔다. 키움은 1명이지만 유일하게 뽑힌 김건희가 미필이다. NC만 군필인 김주원 1명으로 채워졌다.
조계현 위원장과 류지현 감독(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결정적 변수는 부상이었다
NC에서 미필 선수 후보로 거론됐던 이름은 내야수 김휘집이었다. 김휘집은 올 시즌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로 준비했다. 다른 내야수 후보들에 비해 그간의 실적이 빼어나진 않은 만큼, 시즌 초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류지현 감독의 눈을 사로잡아야 아시안게임 엔트리 승선을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4월 창원 KT전에서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아 손목뼈가 골절됐다. 수술 없이 재활을 선택했지만 뼈가 생각만큼 빠르게 붙지 않아 복귀가 다소 지연됐다. 이달 중 1군에 복귀할 전망이지만, 대표팀 엔트리 확정 전에 기량을 증명할 기회가 사라지면서 우선 순위에서 멀어졌다.
올해 24세로 이번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마지막 병역 해결 기회였던 만큼 본인에게도 뼈아픈 결과다. 김휘집 대신 내야수로는 SSG 정준재, 두산 박준순 등 2루수 자원들이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선발됐다. 대표팀에는 3루수 김도영, 유격수 김주원 등 내야 왼쪽 주전이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어, 3루수와 유격수가 주포지션인 김휘집으로서는 애초부터 불리한 운동장이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트리 구성 과정의 고충을 여러 차례 털어놨다. 류 감독은 "4월부터 6월 8일까지 많은 시간을 갖고 회의를 했다"며 "팬들의 공감대가 있어야 하고 팀의 균형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결정들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팀 하나 손해 보는 팀이 없도록 객관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NC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팀별 안배 문제로 고민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조계현 위원장은 "국제 종합대회 특성상 참가 선수 명단 제출 기한이 정해져 있어 불가피하게 조기 선발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단기간 복귀 가능한 경미한 부상으로 판단되는 선수를 포함했고, 참가 가능한 선수 중 최상의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1군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김휘집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각 팀에서 미필 선수를 반드시 1명 이상 선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팀별 안배를 고려하되 실력과 팀의 필요에 따라 선발했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만큼, NC만 미필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쉬울 순 있어도 소리내어 불만을 표하기는 어렵다. 최종 엔트리 교체는 부상자가 발생해야만 가능하다. 김휘집으로서는 남은 3개월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건강을 증명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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