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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시즌 8승을 기록한 류현진(사진=한화)[더게이트=고척]
"나도 깜짝 놀랐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한계를 모르는 선수다. 프로 데뷔 첫해 19살 신인으로 다승 1위를 거머쥐면서 화려하게 데뷔했고,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는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고 진화해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30대 후반의 노장이 되어 돌아온 KBO리그에서는 나이를 잊은 듯한 피칭으로 여전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11일 열린 광주 KIA 타이거즈 전에서도 류현진의 눈부신 피칭이 빛났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산발 7피안타 1실점 피칭으로 시즌 8승째를 따내면서 팀을 단독 4위로 끌어올렸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무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시즌 8승으로 어느새 다승 1위로 올라섰다. 특히 5회말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리그 최고의 강타자 김도영을 4구 만에 빠른 볼로 선 채 삼진 잡아내는 장면이 백미였다. 여기서 전광판에 시속 150km가 찍혀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경문 감독도 류현진의 피칭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나도 놀랐다. 150km를 던져서 삼진잡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그만큼 류현진이 나이는 들었지만 몸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어느 팀이나 타선을 만나도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가는 노하우가 있다"면서 "1회에 던지는 것과 2회 던지는 게 다르고, 상대 타자에 따라서 던지는 내용이 달라진다. 4일 쉬고 던지는 날을 제외하면 나올 때마다 6이닝을 던져주고 있으니 칭찬밖에 할 게 없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사진=한화)
김 감독은 류현진을 다가오는 2026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하게 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한화는 올스타전 팬 투표 선발투수 후보로 타이완 출신 아시아쿼터 왕옌청을 추천했는데, 왕옌청은 LG 송승기와 KIA 애덤 올러에 이어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3위를 달리는 중이다.
김 감독은 "다승 1위 투수인데 올스타 후보가 아니라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감독 추천 선수로라도 꼭 낼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데 팬들이 올스타전에서 봐야 하지 않겠나. 당연히 올스타전에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4위 경쟁 팀인 KIA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올라온 한화는 주말 3연전에서 최하위팀 키움 히어로즈와 상대한다. 김 감독은 "어느 팀과 만나도 위닝시리즈를 하면 이동할 때 선수들 마음이 조금은 가벼울 거다"라면서 "오늘은 상대 에이스(안우진)가 나오는 만큼 지난 경기에서 잘한 것은 잊고, 타자들도 선수들도 첫 경기부터 집중해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화는 이원석(중)-요나단 페라자(우)-문현빈(좌)-강백호(지)-노시환(3)-김태연(1)-허인서(포)-이도윤(2)-심우준(유)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윌켈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안우진과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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