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100마일' 던진 리오스, 손주영은 데뷔 첫 '5아웃 세이브'...'불펜데이' LG, 시즌 40승 선착
약셀 리오스(사진=LG)약셀 리오스(사진=LG)

[더게이트]

새 외국인 투수가 160km/h대 광속구로 풀악셀을 밟고, 마무리 투수는 데뷔 첫 5아웃 세이브를 잡아냈다.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없는 '불펜 데이' 악조건 속에서도 KBO리그 10개 팀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았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대 3으로 이기며 전날의 대패를 하루 만에 만회했다. LG(40승 24패)는 2위 KT(38승 1무 26패)를 1.5게임 차로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24승 1무 38패로 9위에 머물렀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회말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 박해민의 도루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와 문보경의 1루수 땅볼을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박해민은 시즌 20번째 도루로 KBO리그 역사상 최초 13시즌 연속 20도루 기록을 세웠다.

기세를 올린 LG는 2회말 문정빈의 솔로 홈런(시즌 3호)으로 추가점을 낸 뒤 박해민과 오스틴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5대 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3회초 빅터 레이예스가 중월 투런 홈런(시즌 10호)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고, 8회초 고승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박해민의 도루(사진=LG)박해민의 도루(사진=LG)


박해민의 대기록, 리오스의 최고 구속

LG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는 불같은 광속구를 앞세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3일 요니 치리노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리오스는 6회부터 등판해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6회 2사 상황에서 롯데 전민재를 상대로 던진 초구가 160.8km/h(100마일)로 측정되면서, 지난 4월 24일 안우진(키움)이 기록한 160.3km/h를 넘어선 올 시즌 KBO리그 최고 구속 신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리오스의 메이저리그 시절 개인 최고구속은 2021년 디트로이트 전에서 던진 100마일(160.9km)였다.

이날 LG 마운드는 6명의 투수가 나눠 지켰다. 첫번재 투수 김진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함덕주(1이닝)-김진성(2이닝)-리오스(2이닝)가 차례로 바통을 이었다. 8회초 등판한 김영우가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하자 LG 벤치는 마무리 손주영을 조기 투입했다.

선발에서 팀 사정상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손주영은 이날 데뷔 첫 5아웃 세이브에 도전했다. 8회엔 나승엽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고, 9회초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2세이브 째를 수확했다. 승리 투수는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시즌 5승 1세이브)이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0승 고지에 선착했다. 단일 시즌 제도가 도입된 1989년 이후 4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 42개 중 26개 팀(61.9%)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42팀 중 21개 팀(50%)이 차지했다.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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