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야구에서 이런 명승부가...'이주원 MVP' 부산 경남중, 접전 끝에 전국중학야구선수권 정상 등극
경남중 선수단(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경남중 선수단(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더게이트]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경기 종료 순간까지 승패의 향방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명승부의 최종 승자는 부산 경남중학교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고 KBSA와 경북야구소프트볼협회,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경주시가 후원한 ‘제73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경주리그)’가 1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협회 등록 15세 이하부 64개 팀이 참가해 지난 6월 1일부터 경주베이스볼파크 1·2구장과 포항야구장에서 뜨거운 열전을 벌였다. 모두 21개의 조별리그를 거쳐 조 1위를 차지한 팀들이 21강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컵을 향한 진검승부를 펼쳤다.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결승전은 6월 14일 오전 10시 경주베이스볼파크 1구장에서 열렸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맞붙은 주인공은 충북 세광중학교와 부산 경남중이었다.

5회까지 순조로웠던 경기... 7회초 세광중의 거센 반격

먼저 기세를 잡은 쪽은 세광중이었다. 세광중은 3회초 김민우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경남중의 반격도 매서웠다. 경남중은 3회말 상대 투수의 보크와 우성현의 적시타를 묶어 2대 1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올린 경남중은 5회말 허재훈의 희생플라이, 김광형의 2타점 2루타, 임종윤의 적시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추가해 6대 1까지 격차를 벌렸다.

탄탄대로를 걷던 경남중은 경기 막판 세광중의 무서운 집중력과 마주했다. 세광중은 6회초 고승오의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마지막 공격인 7회초에 대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볼넷과 최윤서의 좌전안타, 다시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은 세광중은 상대 폭투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6대 5까지 턱밑 추격을 감행했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9번 타자 박찬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하며 순식간에 8대 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순식간에 패배 위기에 몰린 경남중이었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는 저력이 있었다. 7회말 선두타자 허재훈의 볼넷과 허용준의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해 8대 7로 따라붙은 뒤, 2사 3루 상황에서 박정우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8대 8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극적인 승부의 마침표는 경남중 이주원의 방망이 끝에서 나왔 다.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주원은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끝내기 적시타를 뿜어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남중은 최종 스코어 9대 8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경주리그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시상식에서도 경남중 선수들의 이름이 빛났다. 결승전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대회 기간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유격수 이주원이 대회의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또한 대회 기간 마운드에서 3승을 책임지며 든든하게 버팀목 역할을 해낸 경남중 투수 김범준은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우수한 유망주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무대로 기록됐다. 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한 선수 육성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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