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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지난달 31일 NC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더게이트]
이러다가는 진짜로 내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게 생겼다. 끝없는 패배의 굴레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43일 만에 다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 6으로 패했다. 1승 뒤 2연패로 루징시리즈에 그친 롯데는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한 키움 히어로즈에 밀려 리그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졌다.
제레미 비슬리(사진=롯데)
무사 만루서 단 1점, 자멸한 타선
경기 내용도 결과도 형편없었다.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7이닝 동안 7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타선은 침묵했다. 롯데의 득점은 5회초 무사 만루에서 황성빈의 병살타로 얻어낸 1점이 전부였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황성빈이 LG 임찬규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이닝이 허무하게 끝났다.
비슬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엔 불펜이 무너졌다. 원래는 팀 마무리였던 김원중이 8회 올라왔다가 0.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고, 김원중을 구원한 정철원은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1피안타 2사사구를 기록한 채 강판됐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LG 선발 임찬규가 시즌 7승(1패)째를 챙기는 동안 롯데는 1대 6 완패로 경기를 마쳤다.
롯데가 최하위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 초인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한 차례 리그 꼴찌를 경험했고, 이후 8~9위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6월 들어 다시 연패 악순환이다. 3연패 한 차례, 5연패 한 차례를 기록하더니 잠실 원정 2연패까지 당하며 결국 또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 승률 5할 이상 팀을 상대한 승률은 0.324로 리그 최악이다.
다음 주 롯데의 일정은 8위 SSG 랜더스와 3연전, 9위 키움과 주말 3연전이다. 여기서 밀리면 자칫 꼴찌 순위가 완전히 굳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내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은 롯데 차지가 된다. 한국시리즈 3차례 우승 감독을 데려온 팀이 대놓고 탱킹하는 팀과 드래프트 1순위를 다투고 있다는 게 롯데의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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