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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시세] 6월 11일, 조정 지속 실물시장 관망세 확대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프라이드 나이트 모자(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더게이트]
결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직접 나섰다.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 로고 옆에 성경 구절을 써넣어 혐오 논란을 자초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들을 향해 리그 차원의 공식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MLB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팻 코트니는 1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모자에 글을 쓰는 행위는 리그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관례에 따라 해당 선수들에게 향후 위반 시 제재를 가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경고를 받은 선수는 선발 랜든 루프와 불펜 JT 브루베이커, 라이언 워커다. 세 사람은 지난 13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프라이드 나이트 모자의 무지개색 'SF' 로고 주변에 성경 구절을 써넣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다른 좌완 샘 헨지스는 아예 모자 착용을 거부하고 구단의 일반 모자를 택해 마운드에 올랐다.
선수들은 취재진에게 "혐오는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 말은 궤변에 가깝다. 만약 루프가 시즌 내내 같은 구절을 모자에 써왔다면 순수한 신앙의 표현으로 볼 여지가 있다. 하지만 루프를 비롯한 투수들은 1년 365일 중 구단이 성소수자 팬들에게 연대를 표하는 유일한 하루를 골라 글씨를 적었다. 의도적인 거부이자 배제의 메시지다.
성소수자 팬들이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루프는 "성경을 읽어보라고 권하겠다"고 답했다. 통상 선수가 유니폼에 개인적인 글귀를 적는다고 리그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제재 방침을 천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례적인 경고를 통해 리그도 선수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프라이드 나이트 모자(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간판 해설자 "아들을 통해 게이들의 삶을 봐왔다"
사태가 커지자 자이언츠 구단은 14일 공식 입장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구단은 "개별 선수들의 선택이 LGBTQ+ 커뮤니티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분노를 드렸음을 잘 알고 있으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 선택이 우리 구단의 포용, 소속감, 환영하는 환경을 만들려는 의지를 바꾸지는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자이언츠의 간판 해설자 마이크 크루코우도 목소리를 냈다. 크루코우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도 자기 생각을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자신이 뛰고 있는 도시를 더 넓게 바라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크루코우에게 이번 사태는 남일이 아니다. 그의 아들 웨스가 게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아들을 둔 크루코우는 "아들을 통해 게이들의 삶을 봐왔다"며 "그 문화와 커뮤니티는 정말 아름답고,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자이언츠를 사랑하는 레전드가 일부 선수들의 행동에서 느꼈을 실망감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자이언츠는 1994년 미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에이즈 인식 행사 '언틸 데어즈 어 큐어(Until There's a Cure)'를 열었던 팀이다. 2021년에는 MLB 최초로 무지개 색상 로고를 공식 유니폼에 도입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안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가장 오래, 가장 깊게 연대해 온 구단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경기에서도 그라운드에서는 동성 커플의 결혼 갱신식이 평화롭게 열리고 있었다. 신앙의 자유를 빙자한 일부 선수들의 행동에 팬들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 데는 이런 도시와 구단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있다. 사무국의 경고와 구단의 사과에 해당 선수들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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