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2골 장군, 홀란드 2골 멍군' 월드컵 득점왕 경쟁, 초반부터 불꽃 팍팍...26일 최종전 직접 맞대결
2골을 넣은 음바페(사진=FIFA 공식 SNS)2골을 넣은 음바페(사진=FIFA 공식 SNS)

[더게이트]

월드컵 득점왕 경쟁이 첫 경기부터 불을 뿜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2골을 터뜨리며 장군을 부르자, 엘링 홀란드도 곧장 2골로 멍군을 외쳤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 세네갈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 넣으면서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 세네갈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후반전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역시 같은 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라크와의 I조 1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려 4대 1 대승의 주역이 됐다. 같은 날, 같은 조. 두 선수는 오는 26일 보스턴 스타디움 I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직접 맞붙는다.

2골을 넣은 홀란드(사진=FIFA 공식 SNS)2골을 넣은 홀란드(사진=FIFA 공식 SNS)


메시·호날두 지운 음바페의 득점 행진

음바페는 세네갈전 후반 21분과 추가시간에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두 골로 음바페는 통산 세 차례 월드컵에서 15경기 14골을 쌓으며 21세기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13골(26경기)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8골(22경기)을 모두 넘어섰다. 이제 음바페 앞에는 브라질의 호나우두(15골)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 둘만 남았다.

여기에 음바페는 A매치 통산 58번째 득점으로 올리비에 지루(57골)를 제치고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루가 총 137경기에 걸쳐 세운 기록을 음바페는 단 99경기 만에 뛰어넘었다. 월드컵 단일 경기 2골 이상을 다섯 차례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는 타이틀도 함께 가져갔다.

골의 퀄리티도 남다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축구 전문 애덤 크래프턴 기자의 분석에 따르면, 음바페가 월드컵에서 넣은 14골 중 9골이 선제골이거나 역전골, 혹은 팀이 뒤진 상황의 동점골이었다. 가비지 타임에서 넣는 의미없는 골이 아니라 팀의 승패를 좌우하는 '영양가 만점' 골이 대부분이었다.

2골을 넣은 홀란드(사진=FIFA 공식 SNS)2골을 넣은 홀란드(사진=FIFA 공식 SNS)


28년 한(恨) 풀기 시작한 홀란드

한편, 이에 맞서는 홀란드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단 29분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다비드 묄레르 볼페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는 전형적인 홀란드식 마무리였다. 전반 42분에는 이라크 골키퍼 잘랄 하산의 백패스 처리 실책을 끝까지 압박해 골문을 갈랐다. 단 두 골로 홀란드는 노르웨이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 셰틸 레크달(2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 대회와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설움도 함께 털어냈다. 노르웨이가 월드컵 본선을 밟은 것은 이번이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노르웨이는 이번 예선 8경기에서 37골을 몰아치며 전승을 거뒀고, 그중 16골이 홀란드의 발끝에서 나왔다. 홀란드는 이미 A매치 55골로 노르웨이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아무래도 득점왕 레이스에서 유불리는 팀 전력이 강한 음바페 쪽으로 기우는 게 사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가 결승까지 오르면 음바페는 최대 8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팀의 패널티킥 전담 키커라는 점도 변수다. 전문가 사이에선 역대 단일 월드컵 최다골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다.

반면 홀란드는 소속팀 노르웨이가 얼마나 높이 가느냐에 득점 기회가 달려 있다. 만약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하면 홀란드의 득점왕 도전도 거기서 끝난다. 두 선수는 26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I조 최종전에서 직접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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