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전생에 나라 구했나...멕시코 몬테스·남아공 즈와네 줄줄이 결장, '우주의 기운'이 대표팀으로 향한다
홍명보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홍명보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더게이트]

우주의 기운이 홍명보호를 향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맞붙을 경쟁국들의 핵심 전력이 징계로 줄줄이 이탈하면서다.

멕시코의 수비 기둥 세사르 몬테스는 개막전 퇴장으로 한국과의 2차전에 못 나서게 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술 핵심 템바 즈와네 역시 중징계를 받아 한국과의 3차전 출전이 좌절됐다.

멕시코 수비의 중심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는 남아공과의 개막전 후반 추가시간에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몬테스는 다음 경기인 한국전에 자동 결장한다.

신장 195㎝의 장신 센터백인 몬테스는 과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 알메리아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 경험을 쌓았고, 2017년 국가대표 데뷔 이후 A매치 약 7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대인 수비가 안정적인 데다 후방 빌드업까지 두루 갖춘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멕시코 대표팀 안에서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보다 더 중요한 자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단신 선수가 많은 멕시코 대표팀에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키가 큰 선수가 빠지는 셈이다.

남아공전에서 몬테스는 요한 바스케스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고,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주장 완장까지 차고 뛰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 대표팀에서 그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전 대안으로 에드손 알바레스를 지목하면서 "세사르의 퇴장 때문에 알바레스가 센터백으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레스는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수비수로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탓에 개막전에서 후반 31분에야 투입될 정도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즈와네의 퇴장(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즈와네의 퇴장(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즈와네까지 3경기 정지, 남은 조별리그 지각변동

멕시코전 호재가 끝이 아니다. FIFA는 남아공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마멜로디 선다운스)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공식 발표했다. 근거는 FIFA 징계 규정 14조 1항 e항으로, 심각한 반칙 행위에 대해 최소 두 경기 이상 출장 정지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즈와네의 레드카드는 단순 반칙이 아닌 폭력 행위가 원인이었다. 개막전에서 멕시코 미드필더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VAR 검토 끝에 적발되며 퇴장으로 이어졌다. 당시 남아공은 이미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의 퇴장으로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였다. 두 번째 퇴장까지 겹치며 9명으로 경기를 마친 남아공은 멕시코에 0대 2로 완패했다.

이 한 경기에서만 세 명이 퇴장당했다. 레드카드 세 장이 한꺼번에 나온 월드컵 개막전은 역대 전례가 없다. 더구나 세 장 모두 경고 누적이 아닌 직접 퇴장이었다.

3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되면서 즈와네는 19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2차전은 물론,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3차전에도 나설 수 없다. 항소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징계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남아공 휴고 브로스 감독은 개막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퇴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으나, 두 번째 퇴장 상황의 경우 멕시코 선수가 우리 선수를 막았는데 심판은 다른 판정을 내렸다"면서 강하게 불만을 표했지만 FIFA의 결론은 출장 정지였다.

홍명보호 대표팀으로서는 호재에 호재가 겹쳤다. 멕시코전에서는 195cm 장신 몬테스가 빠지면서 한국의 장신 자원들이 공중볼과 세트피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남아공전에서도 즈와네 공백이 남아공 중원의 구멍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16강행을 향한 문이 한층 넓어진 가운데, 찾아온 행운을 승리로 바꾸는 것은 오롯이 운동장 위 홍명보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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