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인생 2회차? 오타니, 고교 시절 인생 계획표 그대로네!…31살에 둘째 탄생 "무사히 태어나줘서 고마워"
둘째 탄생을 알리는 오타니의 SNS 게시물(사진=오타니 쇼헤이 SNS)둘째 탄생을 알리는 오타니의 SNS 게시물(사진=오타니 쇼헤이 SNS)

[더게이트]

"우리 인생에서 다시 이런 멋진 날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격스럽습니다. 무사히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 마미코와 공동으로 쓴 영어 메시지를 올리며 둘째 아이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게시글 말미에는 '쇼헤이, 마미코'라는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적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반려견 데코핀과 함께 포대기에 싸인 아기의 작은 손발이 담겼다. 슈퍼스타 주니어 탄생 소식은 일본 열도도 들썩이게 했다. 이날 TBS 방송에 출연한 극작가 미타니 고키는 사진 속 발을 보며 "이거 혹시 오타니 씨 발 아닌가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경사스러운 날, 오타니의 이름은 경기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20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앞두고 "오타니가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NLCS 4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10K 무실점 역투를 펼친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SNS)NLCS 4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10K 무실점 역투를 펼친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SNS)


첫째 때와 다른 행보…투구 일정 영향 없다

이번 공백을 대하는 구단의 방식이 눈길을 끈다. 오타니는 지난해 4월 첫째 딸이 태어났을 때 최장 3일간 자리를 비울 수 있는 출산 휴가 제도를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명단 조정 없이 팀을 떠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로스터 조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투수로서 등판 스케줄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팀을 비우기 직전 1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리즈 최종전에 선발로 올라 제 몫을 다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오타니가 주말 안으로 팀에 복귀할 것이라 확언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정상 등판한다.

올 시즌 오타니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는 풀타임 투타겸업을 진행 중이다. 무릎 부종으로 MRI 검사를 받고 손가락 물집에서 피가 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이 겹쳤지만 성적은 압도적이다. 마운드에선 70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 1.47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타석에선 OPS 0.963으로 내셔널리그 규정 타석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번 둘째 탄생은 오타니가 고교 시절 작성했던 인생 계획표를 다시 소환했다. 당시 고등학생 오타니는 직접 작성한 만다라트에서 26세에 월드시리즈 우승과 결혼을 꿈꿨고, 28세에 첫째 아이를, 31세에 둘째를 얻겠다고 적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와 부상 등으로 약간의 차이는 생겼지만, 우승과 결혼, 첫째 출산을 이미 이뤘고 31세가 된 올해 둘째 아이를 품에 안은 건 계획표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7억 달러의 사나이의 고교 시절 꿈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혹시 인생 2회차를 사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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