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은 12주인데 6주도 못 뛰고…키움 로젠버그, 대퇴직근 부분 손상으로 엔트리 말소
호투한 로젠버그(사진=키움)호투한 로젠버그(사진=키움)

[더게이트]

계약기간은 총 12주인데 채 6주도 못 써보고 작별하게 생겼다. 키움 히어로즈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로젠버그는 병원 정밀검진 결과 좌측 허벅지 대퇴직근 원위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키움 구단은 22일 "지난해 수술받은 좌측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젠버그는 지난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등판했다가 3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4회를 앞두고 불펜투구 도중 왼쪽 고관절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설종진 감독은 2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번트 수비 과정에서 지난해 부상당했던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다시 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케니 로젠버그(사진=키움)케니 로젠버그(사진=키움)


'12주 계약, 실전은 채 6주도 못 뛰어'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합류한 뒤 로젠버그가 겪은 수난사는 그야말로 '세상이 억까'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해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 돌연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 수술을 받으면서 팀을 떠나야 했고, 미국에서 홀로 외로운 재활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올 시즌엔 시즌 초반 부상 이탈한 네이선 와일스의 빈자리를 채울 단기 대체 선수로 4월 21일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취업 비자가 제때 나오지 않아 무려 3주 반을 날렸다. 실제 키움 선수단에 합류해 뛴 기간은 첫 계약 동안 약 2주 반에 불과했다.

두 번째 기회도 순탄치 않았다. 와일스의 복귀가 늦어지자 키움은 지난 5월 28일 로젠버그와 6월 3일부터 시작되는 6주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시작 19일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 신세가 됐다. 첫 계약(6주)과 연장 계약(6주)을 합산하면 총 계약 기간은 12주다. 그런데 실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던 시간은 채 6주가 되지 않는다. 7경기에서 남긴 기록은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 4.80이다.

현실적으로 로젠버그가 계약기간 안에 마운드에 복귀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키움으로선 오른쪽 어깨 극상근건 부분 손상으로 이탈했던 기존 외국인 투수 와일스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와일스는 21일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을 던졌고 24일에도 한 차례 등판할 예정이다.

등판 결과에 따라 1군 복귀 시점을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퓨처스 등판에서 구속이 140km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직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와일스의 복귀가 늦어지면 그때까지 키움은 국내 투수로 선발진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최근 5연패로 9위 팀과 승차가 점점 벌어지는 최하위팀으로서는 설상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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