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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사퇴하면 지지율 더 오릅니다"...한동훈, 장동혁 내로남불에 돌직구 비판

스포츠춘추
홍명보 감독(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더게이트]
쓰레기를 넣었는데 장미가 나오길 기대한 게 잘못이었다. 감독 선임부터 준비 과정까지 모든 게 엉망진창이었는데 결과가 좋기를 바랐다면 그게 바로 도둑놈 심보다. 홍명보호가 한국 축구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력으로 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한국 축구의 오랜 전통 '경우의 수'를 기다리는 비참한 신세가 됐다.
홍명보가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0대 1로 졌다. 체코전 2대 1 역전승으로 잠시 환호했으나 멕시코전(0대 1 패)에 이어 남아공전까지 내리 패하며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로 조 3위로 추락했다. 이제는 냉수라도 떠놓고 기도하며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반면 남아공은 조 2위(1승 1무 1패, 승점 4)로 사상 처음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손흥민(사진=중계방송 화면 갈무리)
태생부터 삐걱거린 사령탑, 전술 우려가 현실로
돌아보면 예견된 참사였다. 감독 홍명보는 지난해 7월 선임 당시부터 불신 속에서 출발했다.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자가 최종 후보를 낙점하고, 다른 후보들과 달리 면접 과정조차 없이 사령탑 자리를 차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등을 돌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통해 감독 선임 절차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역대 최하위권 성적으로 조기 탈락했던 실패자의 이력은 불신을 더 키웠다. 홍 감독은 국회에서 "불공정 선임이 아니었다"고 항변했지만, 여론은 이미 싸늘했다.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스리백 전술도 평가전과 준비 기간 내내 전혀 통하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 2대 1 역전승으로 아주 잠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 수비진 충돌로 황당하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 1로 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얼어붙었다. ESPN은 경기 전 "무승부만 해도 2위가 확정되는 한국이 자만심에 빠지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경고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경고가 현실이 됐다.
홍 감독은 이날 앞선 두 경기에서 최전방을 맡았던 주장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에서 뺐다. 대신 오현규와 황희찬을 처음 동시에 세웠다. 지난 두 경기에서 공격 기여가 거의 없었던 손흥민을 빼고 후반 조커로 활용해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이자 주장을 제외하는 건 실패시 감독으로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선택이었지만 밀어붙였다.
결과는 실패. 한국 축구의 전반전 경기력은 보기에 딱한 수준이었다. 공격과 수비가 따로 놀았고 패스는 뚝뚝 끊겼다. 경기 시작 5분에 나온 이강인의 왼발 슈팅 외에는 전반 내내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그 사이 남아공의 타펠로 마세코가 한국의 헐거운 뒷문을 반복해서 파고들었다. 전반 19분 이기혁의 육탄 방어, 전반 30분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이 없었다면 전반에 이미 점수차가 벌어졌을 지도 모른다.
전반 유효 슈팅은 남아공 세 개, 한국은 하나도 없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경기 중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의 얼굴이 잡힐 때마다 관중석에서 야유와 고성이 터져 나왔다. 전반 종료 휘슬 뒤에도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 감독은 손흥민,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측면과 중앙을 동시에 바꿨다. 후반 15분 오현규의 헤더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잠시 효과를 보는듯 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17분 교체 투입된 츠헤팡 모레미가 한국 왼쪽 측면을 허물고 마세코가 그 공을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부터 무릎 불편을 호소하던 김민재까지 교체됐다. 무승부라도 해보겠단 심산으로 조규성을 추가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끝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박진섭의 헤더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0대 1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 중계진은 침울한 목소리로 "충격적인 결과"라고 되뇌었다.
승리한 남아공(사진=FIFA 월드컵 SNS)
32강 턱걸이해도 이 경기력으론 망신만 당한다
물론 한국의 월드컵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각 조 3위 12개 팀 중 성적 상위 8개 팀이 32강에 합류하는 시스템이다. 한국은 이 희박한 경우의 수를 노려야 한다.
전망은 밝지 않다. 이미 3차전을 마친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승점 4점으로 한국을 앞선다. 현재 순위 기준 스웨덴, 크로아티아, 알제리, 파라과이도 이미 최소 1승을 확보한 상태다. 승점 4점짜리 3위 팀이 많아지면 승점 3점에 골득실 -1인 한국은 더 불리해진다. 3위 간 순위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이며 이마저 같으면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간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안전하게 3위로 32강에 오르려면 최소 승점 3점에 골득실 0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이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조별리그 최종 경기는 한국시간 28일에 모두 끝난다. 그날까지 한국 축구는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보며 요행을 기다려야 한다. 비참한 신세다.
설령 기적적으로 32강에 오른다 해도, 남아공전에서 보여준 최악의 경기력과 홍명보의 지도력으로는 망신만 당하고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잘못된 감독 선임과 잘못된 준비 과정이 결과적으로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한국 축구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귀국하지 마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멕시코에서 헤엄쳐서 돌아와도 분이 풀리지 않을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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