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만 세 번 만나, 당연한 승리는 없다" 키움전 9전전승 타이거즈, 두산 상대로 진짜 강팀 시험대 [잠실 현장]
이범호 KIA 감독(사진=KIA)이범호 KIA 감독(사진=KIA)

[더게이트=잠실]

파죽의 5연승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앞에 까다로운 상대 두산 베어스가 나타났다. 리그 상위권 팀들을 연파하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마저 스윕하며 기세를 올린 호랑이 군단이 이번에는 곰 군단과 맞붙는다.

KIA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주중 고척 원정 3연전에서 키움을 스윕한 KIA는 지난주 일요일 KT 위즈전부터 4연승 행진 중이다. 지난주 리그 1위 LG 트윈스에 2승 1패, 주말 2위 KT에 2승 1패를 챙긴 뒤 꼴찌 키움 상대 원정을 싹쓸이하며 호랑이 등에 날개가 돋은 형국이다.

김도영을 환영하는 이범호 감독(사진=KIA)김도영을 환영하는 이범호 감독(사진=KIA)


키움전 9전 전승, 결코 쉬운 승리 아니었다

특히 KIA는 올 시즌 키움 상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절대적인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키움과의 최종전부터 계산하면 무려 10연승. 올해 키움 상대로 거둔 9승을 제외한 KIA의 팀 성적은 32승 1무 33패로 채 5할이 되지 않는다.

물론 최하위팀 상대라고 해서 쉽게 거둔 승리는 아니었다. 24일 경기에서 승리는 리그 최고의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을 두들겨 만든 결과였고, 25일에는 외국인 에이스로 리그 대표 이닝이터인 라울 알칸타라를 공략해 승리를 챙겼다.

이범호 감독도 취재진에게 이 점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당연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은 없다"면서 "올해 키움 상대로 안우진과 두 번, 알칸타라와는 세 번이나 만났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빠른 공을 던지는 박준현과도 한 차례 상대하고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도 만났다"면서 "알칸타라처럼 평균자책 1점대에 150km/h를 던지는 투수와 상대해서 이긴 건 선수들이 정말 잘해준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경기에서 선수들의 집중도가 상당히 좋았다. 타자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잘 쳐준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항상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나가서 잘 풀어줬기 때문에 시리즈를 잘 치르고 온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선수들을 칭찬했다.

주중에 상대한 키움과 달리, 주말에 만나는 두산은 훨씬 전력이 강하고 까다로운 상대다. 4위와 5위로 순위싸움도 걸려 있지만, 이날 전까지 상대전적도 두산이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두산은 36승 2무 37패 승률 0.493으로 5할에 육박하는 승률을 기록 중이다. 선발투수도 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인 곽빈이라 결코 얕볼 수 없다.

두산을 상대할 KIA 타선은 박재현(좌)-김호령(중)-김도영(3)-나성범(지)-해럴드 카스트로(1)-김선빈(2)-한준수(포)-박민(유)-박정우(우) 순으로 구성했다. 최근 5경기 팀타율 0.338로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타선이지만, 이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타자들이 다 같이 잘 맞다가 페이스가 꺾인 적이 있었다. 지난번에도 타자들이 키움전에서 잘 치고 잠실에 왔다가 LG전에서 힘 한번 못 써보고 진 적이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

"이번 3연전을 깔끔하게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한 이 감독은 "앞에 이긴 경기는 지나간 경기이고, 앞으로 해야 할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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