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해고의 날! 다저스만큼 많은 돈 쓰고도 폭망한 메츠 감독 경질, 다저스 옆집 에인절스는 단장 경질
멘도사 감독(사진=MLB.com)멘도사 감독(사진=MLB.com)

[더게이트]

마침내 '해고의 날'이 왔다. LA 다저스 다음으로 많은 돈을 쓰고도 바닥을 헤매는 뉴욕 메츠는 감독을, LA 다저스와 같은 대형 시장을 공유하면서도 리그 최악의 팀으로 손가락질받는 LA 에인절스는 단장을 경질했다. 구단주가 돈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팀도, 구단주의 독선적인 막장 운영으로 망가진 팀도 파국을 피하지 못했다.

뉴욕 메츠 구단은 26일(한국 시간)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의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해고 시점 기준 메츠의 성적은 34승 47패로 시즌 전 총 3억 7000만 달러(약 5365억 원)를 쏟아부은 팀치고는 처참한 숫자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저스(3억 9700만 달러, 약 5757억 원) 다음으로 많은 돈을 쓰고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메츠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운영 사장은 "멘도사는 매일 함께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인물이었다"면서도 "우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시 감독에는 앤디 그린 야구육성 담당 수석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린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을 지낸 바 있다.

멘도사 감독은 스턴스 사장이 2023년 오프시즌에 직접 낙점한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해고는 스턴스 본인의 패착을 인정하는 셈이기도 하다. 멘도사는 재임 2년 2개월여 동안 206승 198패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지만 이후 내리막이 이어졌다. 2025년엔 전반기 돌풍을 일으키다 후반기에 무너졌고,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은 더 충격적인 몰락이 기다렸다. 스턴스 사장은 지난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마커스 세미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프레디 페랄타, 토비아스 마이어스, 보 비솃을 영입하고 프랜차이즈 스타 피트 알론소와 브랜든 니모를 쫓아냈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 간판 스타 후안 소토와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잇따라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이탈하면서 두 선수가 함께 뛴 경기는 10경기에 그쳤다. 페랄타는 평균자책 4.53으로 부진하고, 센가 코다이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 10.08을 기록한 끝에 불펜으로 강등당했다. 메츠의 6월 팀 평균자책은 6.35로 메이저리그 최하위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메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현재 5.2%에 불과하다. 사장을 자를 순 없으니, 감독이 잘렸다고 봐야 한다. 메츠는 감독 해고 후 첫 경기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전에서도 1대 2로 졌다.

미나시안 단장(사진=MLB.com)미나시안 단장(사진=MLB.com)


오타니 놓친 막장 구단 에인절스

한편 메츠에 뒤이어 에인절스 구단도 페리 미나시안 단장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구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구단주가 돈은 쓰지 않으면서 제 마음대로 팀을 운영해 온 결과, 올해까지 11년 연속 루징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미나시안은 재임 기간 동안 392승 500패를 기록했다. 현재 성적 역시 34승 48패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최하위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2023년 여름이었다. 당시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FA를 앞둔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해 대가를 챙기는 대신 '윈나우'를 하겠답시고 루카스 지올리토와 레이날도 로페스를 영입하는 도박을 택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팀은 8월에 와르르 무너졌고, 오타니는 그해 겨울 지역 라이벌 다저스와 계약했다. 팀을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린 최악의 결정이었다.

구단주가 제 멋대로 운영하는 팀에서 단장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모레노는 2003년 구단 인수 이래 단 한 번도 사치세 기준선을 넘지 않았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미디어 시장 LA를 연고로 하면서도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않았고, 어쩌다 돈을 써도 앤서니 랜던 같은 멍청한 지출뿐이었다.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 야구 역사에 다시 보기 힘든 두 천재를 동시에 보유한 6년(2018~2023) 내내 포스트시즌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후임으로는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야구운영 사장 존 모젤리악이 임시 단장직을 맡는다. 모젤리악은 카디널스에서 30년간 조직을 이끌며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과 10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한 인물이다.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카디널스의 통산 승수는 1289승으로, 다저스와 양키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3위였다. 2025년 시즌이 끝나고 카디널스를 떠났다가 8개월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에인절스는 27일(한국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모젤리악을 공식 소개할 예정이다. 모젤리악은 신임 단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팀 일상 운영과 단장 선임 작업을 병행한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사람이지만, 모레노 치하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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