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의구현! 비루한 '구걸 축구' 끝이 보인다...94%였던 홍명보호 32강 확률 44%로 곤두박질
모하메드 살라(사진=FIFA 월드컵 SNS)모하메드 살라(사진=FIFA 월드컵 SNS)

[더게이트]

비참하고 비루한 '구걸 축구'의 끝이 서서히 보인다.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의 완전 탈락 코앞까지 몰렸다. 어부지리로 노리던 '경우의 수'가 하나씩 지워지면서 32강 진출 확률이 50% 아래까지 추락했다.

한국 시간 27일 벌어진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는 한국 축구 입장에서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다. H조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대 0으로 꺾어줄 때만 해도 32강 희망이 잠깐 밝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G조에서 이란이 이집트와 1대 1로 비기며 조 3위를 확정하면서 다시 절망이 깊어졌다.

조 3위 12개 팀 중 한국의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아 마지노선에 턱걸이했다. 4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1·2위뿐 아니라 조 3위 중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이제 한국이 32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8일 치러지는 J, K, L조 경기 중 두 개 조에서 조 3위가 한국보다 아래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한국은 지난 25일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 1로 패하며 자력 진출 기회를 날렸다. 이후 다른 조 최종전 결과를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신세가 됐다. 처음엔 낙관적이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남아공전 패배 직후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94%로 산출했다.

확률이 곤두박질하는 데는 이틀이 채 걸리지 않았다. 26일 에콰도르가 독일을 격파하면서 85%로 내려앉더니, 스웨덴이 일본과 1대 1 무승부에 그치자 82%로 또 미끄러졌다. 이날 이란의 무승부 결과까지 반영된 확률은 44%다.

32강에 진출한 카보베르데(사진=FIFA 월드컵 SNS)32강에 진출한 카보베르데(사진=FIFA 월드컵 SNS)


이란 무승부에 발목 잡힌 한국

이날 한국 입장에서 먼저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H조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대 0으로 이긴 것이다. 전반 42분 알렉스 바에나의 왼발 터닝슛이 결승골이 됐다. 스페인이 이기면서 우루과이가 탈락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카보베르데와 0대 0으로 비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시에 경쟁에서 이탈하며 H조에서 한국이 바랐던 시나리오는 충족됐다. 잠깐이나마 32강 희망이 밝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열린 G조 최종전이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이 가장 원한 건 이집트가 이란을 잡아주는 그림이었다. 이란이 승점을 쌓으면 한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 그러나 이집트와 이란이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이란은 3무(승점 3, 골득실 0)로 조 3위를 확정했다. 한국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이란은 한국 바로 위인 7위로 올라서며 한국을 8위로 밀어냈다.

이제 한국에 남은 시나리오는 세 가지 뿐이다. 28일 J조에서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꺾어야 하고, K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하며, L조에서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잡아야 한다. 이 세 가지 중 최소 두 가지가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홍명보호는 32강 막차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숙소에서 TV를 켜놓고 남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것. 홍명보호가 내일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통계 매체 옵타스포츠 기준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현재 31.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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