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2골 '장이요'·홀란드 1골 '멍이요'…월드컵 득점왕 경쟁, 노장 메시까지 3파전 구도
킬리안 음바페(사진=FIFA 월드컵 SNS)킬리안 음바페(사진=FIFA 월드컵 SNS)

[더게이트]

킬리안 음바페와 엘링 홀란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득점왕 레이스가 본선 무대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39세 노장 리오넬 메시까지 선두권에 합류하며 황금 부츠의 향방은 안개 속 3파전으로 접어들었다.

음바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32강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대 0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두 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토너먼트 통산 득점을 10골로 늘렸고, 브라질의 전설 레오니다스·호나우두와 공동 1위였던 종전 기록(9골)을 넘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만 6골째를 기록한 음바페는 메시와 동률이지만 어시스트 수에서 앞서 득점 순위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2골을 넣은 홀란드(사진=FIFA 공식 SNS)2골을 넣은 홀란드(사진=FIFA 공식 SNS)


음바페가 지배하는 프랑스, 탄탄한 전력 과시

스웨덴을 완파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 4전 전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4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친 화력의 중심에는 역시 음바페가 있었다. 전반 45분, 음바페는 우스만 뎀벨레와 감각적인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스웨덴 수비수 빅토르 요케레스를 따돌리고 골키퍼 야코프 비델 체터스트룀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9분에는 마이클 올리세의 정밀한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쐐기를 박았다. 디 애슬레틱은 이날 경기를 두고 "음바페의 월드컵, 우리는 그저 이를 지켜볼 뿐"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올리세의 활약도 돋보였다. 후반 초반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터뜨린 팀의 두 번째 골 역시 올리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ESPN 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대회 올리세의 어시스트는 5개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독일의 토마스 헤슬러 이후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이다. 프랑스는 독일을 꺾은 파라과이와 4일 필라델피아에서 16강을 치른다.

같은 날 홀란드 역시 아이보리코스트를 상대로 결승 골을 뽑아내며 대회 5골로 추격에 나섰다. 달라스에서 열린 32강전에서 홀란드는 전반 내내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후반 29분엔 아마드 디알로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해결사는 역시 홀란드였다. 홀란드는 후반 41분 파트리크 베르그의 패스를 문전에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2대 1 역전승을 완성했다. 내내 잠잠하다가도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홀란드 특유의 결정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 승리로 노르웨이는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디 애슬레틱은 이 장면을 두고 "홀란드를 처음 보는 축구 팬이라면 환영한다. 이게 바로 홀란드의 진가"라고 극찬했다. 이날 골로 홀란드는 월드컵 데뷔 3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과 함께 25세 나이로 A매치 53경기 만에 통산 60번째 골을 기록했다. 스톨레 솔바켄 감독은 "홀란드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스트라이커"라며 "그 누구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첫 관문을 넘은 노르웨이의 다음 상대는 우승 후보 브라질이다. 5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맞붙는 두 팀은 역대 남자 국가대항전에서 4번 만나 노르웨이가 2승 2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독특한 천적 관계가 최고의 무대에서도 이어질 지 주목된다.

메시가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사진=FIFA 월드컵 SNS)메시가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사진=FIFA 월드컵 SNS)


두 천재 사이에 낀 39세, 메시

두 젊은 천재의 득점왕 대결에 아르헨티나의 노장 메시가 끼어들면서 3파전이 형성됐다. 서른아홉의 나이로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메시는 조별리그 알제리전 해트트릭, 오스트리아전 멀티 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만 6골을 넣었다.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운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카보베르데와 격돌한다.

황금 부츠의 주인공은 결국 각 팀이 토너먼트에서 얼마나 높은 곳까지 가느냐에 달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가 결승까지 진출하면 음바페는 최대 네 경기를 더 뛸 수 있다. 브라질이라는 거함을 마주한 홀란드와 유종의 미를 노리는 메시가 팀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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