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펠레 넘었다' 해리 케인, 후반 15분 남기고 멀티골! 월드컵 통산 13골...잉글랜드 극적 16강행
해리 케인(사진=FIFA 월드컵 SNS)해리 케인(사진=FIFA 월드컵 SNS)

[더게이트]

해리 케인이 벼랑 끝에 몰렸던 잉글랜드를 구했다. 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린 노장의 활약에 잉글랜드가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터진 케인의 연속 골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전반 흐름은 잉글랜드의 완패 분위기였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반 7분 만에 브라이언 시펭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샹셀 음벰바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시펭가는 낮고 강한 슛으로 조던 픽포드가 지키는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수비진은 상대의 변칙적인 전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공간을 노출했다.

누가 뭐래도 잉글랜드의 심장, 해리 케인(사진=해리 케인 SNS)누가 뭐래도 잉글랜드의 심장, 해리 케인(사진=해리 케인 SNS)


뚫리지 않던 리오넬 음파시의 벽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반격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콩고민주공화국 골키퍼 리오넬 음파시의 선방에 막혔다. 주드 벨링엄의 결정적인 헤딩슛마저 음파시의 방어벽을 넘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하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반전은 후반 30분에 시작됐다. 케인은 앤서니 고든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철벽같던 음파시도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기세를 올린 케인은 정규시간 종료 4분을 남기고 수비수 네 명을 등진 상태에서 강력한 터닝슛으로 역전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이날 두 골을 터뜨린 케인은 월드컵 통산 13골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전설 펠레(12골)를 제치고 역대 통산 득점 단독 12위로 올라섰다. 이미 게리 리네커를 넘어 잉글랜드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쥔 상태에서 연일 새 역사를 쓰는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만 5골을 터뜨린 케인은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를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케인은 경기 후 BBC 인터뷰에서 "놀라운 경기였고 이렇게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지만 계속 두드리다 보면 우리 순간이 올 거라고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누구에게나 영웅이 되는 순간이 올 수 있으며 오늘은 그게 나였을 뿐"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잉글랜드의 다음 상대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다. 고지대인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경기장에서 열리는 힘겨운 원정길이다. 케인은 "월드컵에서는 악착같이 싸워야 한다"며 "선수들과 팬들이 지금의 승리를 즐긴 뒤, 나흘 뒤에 다시 전쟁터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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