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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손주영과 오스틴 딘(사진=LG)[더게이트]
오스틴 딘이 앞서가면 김도영이 바로 추월해서 앞서나간다. 김도영이 앞서가면 바로 오스틴 딘이 끌어내린다. 전날 김도영에 잠시 홈런 선두 자리를 내줬던 오스틴이 하루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오스틴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담장을 두 차례 넘기며 팀의 10대 4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25호와 26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린 오스틴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25홈런)을 밀어내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의 첫 홈런은 2대 2로 맞선 5회초 2사 2루에서 터졌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3구째, 시속 149km/h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오스틴이 날린 비거리 120m짜리 2점 홈런으로 LG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대포 하나를 추가했다. 8대 4로 앞선 2사 1루 상황, 키움 신인 최현우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쐐기 2점포였다. 오스틴은 이날 5타수 2안타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가 모두 홈런, 나머지 세 타석은 전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극과 극을 오갔다.
전날 김도영이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오스틴의 멀티포로 일일천하에 그쳤다. 두 선수는 6월 이후 번갈아 선두를 차지하며 불꽃 튀는 홈런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날 SSG와 연장 승부를 벌인 김도영은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홈런을 보태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LG가 2회초 문성주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가자 3회말 키움도 상대 수비실수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스틴의 홈런으로 LG가 다시 앞서갔지만, 키움도 5회말 서건창의 희생플라이와 6회말 최주환의 2루수 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며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오스틴 딘(사진=LG)
대타 천성호 결승타...손주영은 5아웃 마무리
승부는 8회초에 결정났다. 볼넷 두 개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 천성호가 원종현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이어 박동원이 2사 2, 3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영빈의 내야안타 때는 2루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점수는 8대 4로 벌어졌다. 9회초 오스틴의 2점포가 더해지며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선발 공백 속에 '불펜데이'를 펼친 LG는 함덕주로 출발해 투수 8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타선도 12안타로 10점을 뽑아내며 투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손주영은 불을 끈 뒤 9회말에도 올라와 5아웃을 책임졌다. 풀타임 마무리 첫 해인데 최근 3경기 연속 멀티이닝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반면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지난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LG전 5경기에서 3승 무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날은 홈런 2방을 맞으며 고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 4실점을 허용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승리로 선두 LG는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49승 30패를 기록하며 50승 선착에 1승만을 남겨뒀다. 2위 삼성과의 게임차도 다시 2.5경기 차로 달아났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28승 1무 52패를 기록하며 9위 SSG 랜더스와 승차가 5경기 차로 벌어졌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장 10회초 박재엽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5대 2로 승리했다.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는 9회 올라와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KT 위즈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대 3으로 맞선 9회초 4점을 뽑아내며 7대 4로 이겼다. 샘 힐리어드는 혼자 4타점을 몰아치며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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