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꼴찌 대결이 이토록 치열할 줄이야...'오스틴 27호포+손주영 19세이브' LG, 키움 잡고 50승 선착
27호 홈런을 날린 오스틴(사진=LG)27호 홈런을 날린 오스틴(사진=LG)

[더게이트]

1위와 꼴찌의 맞대결이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1, 2위 다툼 못지않게 팽팽했다. 순위와 무관하게 늘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서울 라이벌전 '엘큠라시코'에서 1위 LG 트윈스가 승리하며 5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L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대 5로 승리했다. 시즌 50승 30패를 기록한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올라서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BO리그 역대 단일리그 체제에서 50승을 먼저 채운 36개 팀 가운데 1위로 시즌을 마친 팀은 총 25팀으로 비율은 69.4%에 달한다.

이날도 오스틴 딘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4대 4로 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배동현의 3구째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시즌 27호 솔로포. 전날에도 담장을 두 차례 넘겼던 오스틴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같은 날 광주에서 시즌 26호를 신고한 김도영에 한 개 차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9세이브를 달성한 손주영(사진=LG)19세이브를 달성한 손주영(사진=LG)


오스틴 27호, 김도영과 1개차 유지

경기는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했다. LG는 1회초 천성호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문보경, 송찬의의 연속 안타에 문성주의 땅볼까지 묶어 먼저 3점을 뽑았다. 하지만 키움도 곧바로 1회말 2사 후 최주환, 박찬혁, 임병욱의 3연속 안타로 3대 3 동점을 만들며 승부욕을 보였다.

4회초 키움 최주환의 2루 실책과 신민재의 좌중간 2루타로 LG가 4대 3으로 다시 앞서자, 4회말 키움 여동욱이 임찬규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3호 동점 솔로포로 응수했다. 오스틴의 홈런으로 5대 4가 됐지만, 5회말 LG 유격수 이영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5대 5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승부처는 6회였다. 이영빈이 앞선 이닝의 실책을 스스로 만회했다. 6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중견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이영빈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6대 5로 앞서갔다. 6회말 2사 3루 위기에서는 바뀐 투수 우강훈이 안치홍을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LG는 9회초 신민재, 구본혁, 박해민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보태 7대 5로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고비는 9회말. 마무리 손주영이 선두타자 임지열과 서건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영점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안치홍의 번트 타구 때 과감하게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임지열을 아웃시켜 한숨을 돌렸고, 케스턴 히우라와 김건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시즌 19호 세이브 성공.

이로써 손주영은 지난 5월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4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 2012년 봉중근과 2022년 고우석이 세운 구단 최다 연속 세이브 기록(13경기)을 새로 썼다. KBO리그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역대 최고는 오승환의 28경기, 2위는 2006년 두산 정재훈의 15경기다.

반면 홈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감한 키움은 28승 1무 5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 배동현은 데뷔 후 개인 최다인 96구를 던졌지만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6패(4승)째를 안았다.

한편 광주에서는 KIA가 4점 차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SSG에 초반 0대 4로 끌려가던 KIA는 김도영과 한준수의 솔로포, 9회말 나성범의 동점 투런포로 추격한 뒤, SSG 유격수 박성한의 '알까기' 실책에 힘입어 8대 7 끝내기 승리를 올렸다. 3연승을 달린 KIA는 3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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