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포트가 부른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타이완 잡고 리틀 월드시리즈 진출 쾌거
리틀야구 메이저 단체사진(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리틀야구 메이저 단체사진(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더게이트]

한국 리틀야구의 7년 묵은 체증이 씻겨 내려갔다. 대한민국 메이저(U-12) 리틀야구 대표팀이 아시아-퍼시픽 예선 최대 라이벌인 타이완(대만)을 무너뜨리고 세계 무대로 향한다.

대표팀은 3일 열린 2026 아시아-퍼시픽&중동지역 예선 메이저 디비전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3대 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7년 만에 메이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통의 강호 타이완을 가로막은 건 마운드의 높이였다. 한국 선발 투수 홍지환(인천남동구)은 경기 초반 강력한 구위로 타이완 타선을 얼려붙였다. 홍지환은 1회와 2회를 깔끔한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 흐름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리틀야구 인터미디어트 단체사진(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리틀야구 인터미디어트 단체사진(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홍지환-맹재현 완벽 계투...타이완 꺾고 미국행

팽팽하던 0의 균형은 3회초에 깨졌다. 선두타자 길리오(인천남동구)가 기습적인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기현(인천청라)이 타이완 투수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다만 타이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홍지환이 선두타자 볼넷과 좌중간 안타, 내야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타이완 1번 타자 린 샤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대 1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5회초였다. 한국은 맹재현(연수구청)의 날카로운 3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박서준(인천남동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달아나며 타이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운드에서는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가 빛났다. 선발 홍지환은 4.2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7탈삼진으로 타이완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 수 제한으로 홍지환이 내려간 뒤에는 맹재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1.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

형님들도 동생들과 함께 웃었다. 인터미디어트(U-13) 대표팀 역시 이번 타이완 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승을 거두며 아시아-퍼시픽 예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13세 이하 대표팀은 11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두 디비전이 동시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1년 만의 성과다. 한국리틀야구연맹 관계자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훈련과 경기를 병행하며 성과를 낸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라며 "월드시리즈를 위한 여정은 다시 시작인 만큼 부상 없이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휘봉을 잡은 김홍집(부평구) 감독은 "첫 번째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김홍집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월드시리즈 준비를 잘해서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 최고 리틀야구 선수들이 모이는 2026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는 오는 8월 19일부터 80일까지 12일 동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예선을 평정하고 세계 무대로 조준점을 옮긴 한국 리틀야구의 뜨거운 여름은 이제 막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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