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
“물놀이장부터 신형 카라반까지 준비 끝”... 영주호 오토캠핑장 고객맞이 나서

스포츠춘추
알렉산드라 이알라(사진=윔블던 공식 SNS)[더게이트]
시비옹테크도 떨어졌고, 리바키나도 집에 갔다. 전설적인 윌리엄스 자매마저 동반 탈락했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의 잔디 코트가 거물급 선수들의 무덤으로 변했다. 대신 이알라, 크루거 등 매서운 신예들이 돌풍을 몰고 오며 우승 구도를 거세게 흔들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이변의 희생양은 '디펜딩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3위·폴란드)다. 시비옹테크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필리핀의 떠오르는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32위)에게 0대 2(6-7<9-11> 2-6)로 완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자 통산 6차례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던 시비옹테크는 대회 초반 탈락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이번 패배로 시비옹테크는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세계 랭킹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경기는 시비옹테크가 잦은 실책으로 자멸하고 이알라가 기회를 놓치지 않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84분간 이어진 첫 세트에서 시비옹테크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 차례 세트 포인트를 잡고도 살리지 못하며 무너졌다. 세트를 내준 뒤 프란시스코 로이그 코치는 "상대가 이긴 게 아니라 네가 진 것"이라고 질책했다. 시비옹테크는 경기 후 회견에서 "서브가 느려서 어떻게 올지 뻔히 보이는데도 리턴을 놓쳤다"며 "그게 정신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알렉산드라 이알라(사진=윔블던 공식 SNS)
눈물 흘린 필리핀 신성과 연쇄 이변
잔디 위에서 새 역사를 쓴 이알라는 오픈 시대 이후 필리핀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마이애미오픈 준결승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던 21세 신예는 이번 승리로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알라는 코트 위 인터뷰에서 "시비옹테크처럼 메이저 대회를 여러 번 우승한 선수나 세리나·비너스 윌리엄스에게는 이 정도 성과가 작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필리핀에서 자란 내게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마치면 매일 오빠, 할아버지와 함께 훈련하러 갔다. 러플 장식 양말에 반짝이는 신발을 신고, 통통한 볼로 뛰어다니던 그때의 나에게 지금 이 순간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비옹테크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세계 2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역시 3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통산 8경기 7승 1패로 '밥'이나 다름없었던 엘리서 메르턴스(27위·벨기에)에게 실책성 샷을 쏟아내며 0대 2(6-7<4-7> 1-6)로 무릎을 꿇어서 더욱 뜻밖의 완패였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리바키나는 2년 연속 3회전 탈락이라는 뼈아픈 수모를 당했다.
미국 테니스의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의 화려한 복귀전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44세의 나이로 단식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가 1회전에서 탈락했던 윌리엄스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한 조를 이뤄 출전하려던 여자 복식마저 기권했다. 단식 경기 중 다친 무릎이 문제였다. 윌리엄스는 SNS를 통해 "복식을 포기해야 해 마음이 찢어진다"며 "다시 코트에 선 것은 선물이었지만 무릎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거물들이 탈락한 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미국의 22세 신예 애슐린 크루거는 예선 세 경기를 거쳐 본선에 오른 뒤 3회전에서 다리아 스니구르(우크라이나)를 2대 0으로 완파하고 커리어 처음으로 메이저 16강에 진입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예선 통과자인 로만 사피울린(러시아)이 16강에 올라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와 맞대결을 앞두는 등 예측 불허의 대진이 완성됐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