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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강민호(사진=삼성)[더게이트]
노장 강민호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연이틀 타선이 대폭발한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 마운드를 초토화하고 주말 3연전 스윕과 함께 4연승을 질주했다. 이제 1위 LG 트윈스와의 거리는 단 1경기 차다.
삼성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13대 3으로 크게 이겼다. 전날에도 13대 7 대승을 거뒀던 삼성은 이틀 연속 13득점을 뽑아내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선보였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49승 2무 31패로 50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반면 SSG는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2일 프랜차이즈 최다인 13연패를 당했던 SSG는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또 한 번 두 자릿수 연패를 당할 위기다. 시즌 30승 3무 50패를 기록한 SSG는 10위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50패 고지에 도달하면서 홈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강민호의 홈인(사진=삼성)
2회부터 무너진 인천 마운드
전날 초반 2대 6으로 끌려가다 중반 이후 역전쇼를 벌였던 삼성은 이날은 아예 초반부터 SSG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삼성은 2회 초 2사 후 심재훈이 볼넷, 전병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잡은 1, 2루 기회에서 김지찬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성윤의 내야안타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는 김현준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삼성은 4회 초에도 김현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5대 0까지 달아났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역할은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맡았다. 5회 초 르윈 디아즈와 류지혁이 연속 안타로 SSG 선발 김건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바뀐 투수 전영준을 상대로 강민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8대 0으로 앞선 삼성은 6회 초 2사 1, 2루에서 다시 나온 강민호의 연타석 좌월 3점포로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강민호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12번째이자, 2022년 9월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1388일(약 3년 10개월) 만에 나온 장면이다. 이날 홈런 두 방으로 혼자서 6타점을 쓸어 담은 강민호는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현준 역시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류지혁과 디아즈, 김지찬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1점 차로 끌려가던 SSG는 6회말 정준재의 내야안타와 박성한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상대 실책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최정의 땅볼과 전의산의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따라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13대 3으로 달아나면서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 선발 양창섭은 5.2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7승(무패)을 기록했다. 반면 SSG 선발 김건우는 4이닝 7피안타 6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이 인천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건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시절인 2014년 6월 19일 이후 4399일 만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1위 LG와의 거리는 이제 단 1경기 차다. 야구 통계 사이트 하드힛이 제공하는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삼성이 99.9%, LG가 99.8%로 삼성이 오히려 추월했다. 정규시즌 1위 확률도 삼성이 53.4%로 41.7%의 LG보다 높아진 상태다. 올 시즌 상대 전적 4승 4패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다음 주 주중 대구에서 열리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정면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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