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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 이적한 이정범(사진=KT)[더게이트=수원]
'버럼의 아들' 이정범이 마법사 군단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SSG 랜더스에서 방출당한 지 열흘 만에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KT 위즈는 7일 오후 "외야수 이정범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좌투좌타인 이정범은 외야와 1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1998년 생으로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당시 함께 지명된 동기 선수로는 김성민(현 키움), 박성한이 있다.
인천고 시절 이정범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외야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고교 3학년 때는 타율 0.405에 장타율 0.617의 가공할 타격으로 2016년 청소년야구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입단 당시 스카우트 팀에선 "거포형 선수로 팀에서 줄곧 3, 4번 타자를 했다. 타격 능력이 굉장히 좋고 성장 잠재력 만큼은 상위 라운드 지명된 어떤 타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좀처럼 풀리지 않은 커리어
하지만 1군 무대의 벽은 높았다.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고 2020년 팀에 복귀했지만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렀고 1군에선 백업 역할에 머물렀다. 2022시즌을 앞두고는 하재훈과 함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후보로 경쟁했지만 한유섬, 추신수, 최지훈 등이 있는 외야에서 많은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통산 1군 성적은 50경기 타율 0.231, 3홈런, 14타점이다.
올 시즌엔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면서 32경기 타율 0.315, 2홈런, 15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선수단 세대교체 흐름 속에 지난달 하재훈, 박상후, 최수호 등과 함께 방출 명단에 올랐다. 방출 소식이 전해진 뒤 야구계 안팎에서는 곧바로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그 구단이 바로 KT였다.
KT는 올 시즌 샘 힐리어드, 안현민, 최원준, 김민혁, 배정대 등으로 외야진을 구성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한 안현민, 부상이 잦은 김민혁 등을 대비해 외야 뎁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정범을 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범은 KT에서 등번호 0번을 달고 뛴다.
다만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는 않는다. 전반기 종료 전까지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팀 분위기를 익히고 훈련에 함께 할 예정이다. 코칭스태프가 기량과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후반기부터 1군 엔트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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