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 누빈 로봇 ‘아틀라스’에 외신들 관심집중…“잔디밭 변수 극복”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월드컵 16강전에서 하프타임 퍼포먼스를 진행한 가운데 주요 해외 미디어들도 이를 비중 있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의 세리머니를 하는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월드컵 16강전에서 하프타임 퍼포먼스를 진행한 가운데 주요 해외 미디어들도 이를 비중 있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의 세리머니를 하는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더게이트]

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월드컵 무대에서 사상 첫 퍼포문을 선보인 가운데 해외 주요 매체들의 집중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매체들은 통제된 실험실을 벗어나 각종 변수가 많은 야외 경기장에서 축구공 전달과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안정적으로 구현한 기술적 성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브라질과 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 행사에서 아틀라스가 등장해 다양한 시연을 펼쳤다. 이 현장에서 아틀라스는 손흥민 선수의 ‘찰칵 세리머니’를 비롯한 유명 축구 선수들의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 동작을 정교하게 재현하고, 주심에게 축구공을 직접 전달하며 월드컵 현장에 로봇 기술을 접목한 첫 사례를 남겼다.

시뮬레이션 반복 학습으로 잔디밭 변수 돌파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는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제공)​심판에게 공을 전달하는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은 아틀라스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학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포춘은 아틀라스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동일 동작을 수백만차례 반복해 운동선수가 장기간 습득하는 기술을 24시간만에 학습했다고 보도했다. 평탄한 공장 바닥과 달리 굴곡과 미끄러움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존재하는 경기장 잔디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일종의 ‘근육 기억(Muscle Memory)’을 구현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이번 시연이 지난 1월 ‘CES 2026’에서 양산형 모델이 공개된 이후 이뤄진 첫 야외 테스트라는 점을 강조하며 복잡한 환경에서의 성과를 짚었다. 구체적으로 콘크리트 바닥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잔디 구장 특유의 변수들을 극복함으로써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전용 통신망 구축해 제어…2028년 상용화 투입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 로이터는 수만명의 관중이 밀집한 월드컵 경기장의 통신 환경을 아틀라스가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주목했다. 기존 와이파이(Wi-Fi) 통신망 사용이 제한될 수 있는 대규모 인원 밀집 구장의 특성을 고려해 아틀라스 기체에 별도의 무선 통신 장치를 구축하여 끊김 없는 퍼포먼스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마케팅 전문지 애드위크는 인간의 움직임을 로봇에 그대로 구현하는 리타게팅 기술과 시뮬레이션 기반의 강화학습, 로봇의 움직임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전신제어 기술 등이 이번에 아틀라스가 선보인 축구장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컵 경기장 시연을 통해 확보한 엔지니어링 데이터와 야외 환경 적응 능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추진한다.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생산공장에 아틀라스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제조 공정에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아틀라스의 월드컵 퍼포먼스에 앞서 지난 6월 2026 월드컵 캠페인 영상인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을 선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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