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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사진=키움)[더게이트=수원]
키움 히어로즈 광속구 에이스 안우진이 부상과 수술의 터널을 지나 돌아온 복귀 첫 시즌 전반기 등판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구속과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바라보면서, 후반기 타선 지원만 더해지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안우진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다. 집중타를 맞고 3점을 내준 2회를 제외하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안우진은 시즌 2승 5패, 평균자책 3.70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의 전반기 활약에 후한 점수를 줬다. 설 감독은 "일단 스피드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먼저 짚었다. 실제 안우진의 포심 평균구속은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153.5km/h로,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2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22년에 비해 리그에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아지면서 타자들의 대응력이 좋아진 면은 있다. 안우진이 활약한 2022년 9명, 2023년 8명에 그쳤던 평균구속 150km/h 이상 투수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28명으로 폭증했고, 올해는 무려 29명이나 된다. 이런 흐름 속에 안우진의 포심 피안타율도 2022년 0.224에서 2023년 0.247, 올해는 0.275까지 다소 올랐다. 전날 경기에서 8안타를 얻어맞은 것도 예전 안우진에게선 볼 수 없던 장면이다.
955일 만에 돌아온 안우진(사진=키움)
"안우진, 스피드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안우진이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빠르고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평균자책 3.70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이름값에 비해 아쉬울 수 있지만, 9이닝당 탈삼진 11.89개, 9이닝당 볼넷 2.89개, 9이닝당 홈런 0.32개 등 다른 세부 지표들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부상 후유증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안우진은 2023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과 군 복무를 병행했다. 지난해에는 전역을 앞두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와 어깨를 잇달아 수술하고 돌아온 첫 시즌이라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5월 한 차례 엔트리에서 말소된 기간을 빼고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지켜냈다.
설 감독은 "다쳤던 어깨 부위가 가장 문제였는데 지금까지 아프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치르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 첫 시즌 구위 저하나 통증 재발로 애를 먹는 투수가 적지 않다는 점에 비춰보면, 안우진의 전반기 피칭은 후반기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성과다.
설 감독은 타선의 도움만 더해지면 안우진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우진의 경기당 득점 지원은 3.5점으로 그가 던지는 동안 타자들은 평균 4점도 채우지 못했다. 설 감독은 "본인이 에이스다 보니 좀 더 어깨가 무거웠을 수 있다. 에이스로서 나가면 승리를 챙겨줘야 한다는 마음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며 "타자들이 조금만 힘을 내준다고 하면 전반기보다 좋은 피칭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을 포함해 전반기 2경기만 남겨둔 키움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12일까지 사흘간 휴식한 뒤 사흘간 훈련을 소화하고 대전으로 향할 예정이다. 후반기 첫 선발투수로는 라울 알칸타라가 유력하고, 이후 로테이션은 월요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결정된다.
설 감독은 "안우진이 2번으로 나올지 3번으로 갈지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 안우진의 상태도 체크해야 하고 박준현의 체력적인 면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발언으로 미뤄보면 후반기 첫 4연전 로테이션은 알칸타라-안우진-박준현, 혹은 알칸타라-박준현-안우진 순으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 키움은 우완 배동현을 앞세워 3연패 탈출을 노린다. 타순은 서건창(2루수)-안치홍(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좌익수)-박찬혁(우익수)-추재현(중견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 순으로 KT 선발 로건 앨런과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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